中항공사 "기내연기로 긴급착륙 여객기, 엔진고장 추정"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 국제선 여객기가 기내 연기로 긴급 착륙한 사건과 관련, 항공사가 엔진 고장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중국국제항공은 11일 새벽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공식 계정을 통해 "초보적인 판단은 엔진 기계 고장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정확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영향을 받은 승객에게 깊은 사과의 뜻을 전한다"며 "사회 각계의 관심과 지지에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오후 3시 59분께 쓰촨성 청두에서 싱가포르로 가던 CA403 여객기가 목적지에 도착할 무렵 화물칸과 화장실에서 연기가 난다는 보고가 접수됐다.
당시 항공기에는 승객 146명과 승무원 9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여객기는 오후 4시 14분께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비상 착륙했고, 승객들은 비상탈출 슬라이드를 이용해 탈출했다.
중국 매체들이 공개한 당시 영상과 사진 속에는 객실 전체가 연기로 가득하고, 여객기 왼쪽 엔진에서 불이 나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 사고로 승객 9명이 연기를 흡입하거나 찰과상을 입어 치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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