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 술라웨시섬 인근서 규모 6.0 지진…"인명피해 보고는 없어"(종합)
한 주민 "5초간 강하게 흔들려"…주민들 여진 우려에 집밖 대피도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인근에서 9일(현지시간) 규모 6.0 수준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AFP통신 등이 미국 지질조사국(USGS)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진은 이날 오후 11시 43분 24초(한국시간) 인도네시아 팔루 북쪽 101km 해역에서 발생했다고 기상청이 외국 관측 기관 등을 인용해 전했다.
진앙은 북위 0.01도, 동경 119.77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10km다.
이와 관련, 독일 지구과학연구소(GFZ)는 술라웨시섬의 미나하사 반도에서 규모 5.9 수준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지진으로 인한 사상자나 피해 보고는 없는 상태다.
이와 관련, 술라웨시 중부의 말레이 마을에 거주하는 한 가정주부는 AFP에 "지진이 일어났을 때 자고 있다가 침대에서 바로 뛰어내렸다"면서 "쌀을 체로 치는 것처럼 흔들리는 느낌이 들었으며 위로 올라갔다가 아래로 내려갔다. 진앙지 근처에 살았기 때문에 정말 강했으며 약 5초간 계속됐다"고 말했다.
술라웨시섬 람봉가 마을 주민들이 여진을 우려해 집 밖에 머무는 모습도 영상으로 확인했다고 AFP는 전했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은 지진 발생 깊이가 얕아서 쓰나미를 일으킬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밝혔다. 다만 여진 가능성은 있다고 BMKG는 밝혔다.
이번 지진은 처음에는 규모 6.3 수준으로 보고됐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앞서 술라웨시섬 인근 해상에서는 지난 1월에도 규모 7.0 강도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한 때 스나미 경보가 내려지기도 했다.
solec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