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 연구비 증액 고무적…강점 극대화 국제협력 상대 찾아야"
과기정통부, '젊은 과학자 혁신 자문위' 출범…첫 회의 열어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최근 연구개발(R&D) 예산 삭감과 관련해 연구 현장의 30~40대 연구자를 만나 목소리를 듣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들의 의견을 듣는 첫 자리가 마련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7일 '젊은 과학자 혁신 자문위원회'를 출범하고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주영창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주재로 1차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자문위에는 ▲ 권정태 한국과학기술원(KAIST) 뇌인지과학과 교수 ▲ 김근수 연세대 물리학과 교수 ▲ 남대현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에너지공학과 교수 ▲ 박지민 KAIST 생명화학공학과 교수 ▲ 신성식 성균관대 나노과학기술학과 교수 ▲ 윤태영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 조명래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초전도양자컴퓨팅시스템연구단 박사 등 7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날 열린 자문위에서는 내년 R&D 예산 중 우수 신진 연구자 지원 확대에 대한 연구 현장의 의견을 들었다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내년 전체 R&D 예산이 16.6% 삭감된 가운데, 젊은 과학자를 위한 지원 규모는 내년 7천581억 원으로 42% 늘렸다고 과기정통부는 덧붙였다.
김근수 연세대 교수는 "신진연구자 연구비와 연구실 구축 비용이 외국 선진대학에 비하면 20%도 채 되지 않았던 것이 우리 현실"이라며 R&D 예산 삭감 상황에서 우수 신진연구자 연구실 구축 비용과 연구비 규모가 늘어난 것이 고무적이라고 했다고 과기정통부는 전했다.
참석자들은 국제공동연구 확대에 대해 가야 하는 길이란 데 동의하면서도, 성공적 국제공동연구를 위해 강점은 극대화하고 약점은 보완할 파트너를 찾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를 위해 내년 사업 전까지 철저한 사업 준비가 필요하다고 이들은 조언했다.
또 R&D 시스템에 경쟁과 도전 문화가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향후 제도개선이 이를 보완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하고, 신진 연구자들이 잠재력과 가능성을 중심으로 평가받는 시스템이 정착돼야 한다고 언급했다고 과기정통부는 전했다.
주 본부장은 "현재 현장에서 가장 활발하게 연구 활동을 하면서 미래 과학자들도 양성하는 책임도 동시에 지고 있는 젊은 과학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듣고 투자와 제도개선에 반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hj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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