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8월 홍수·가뭄·지진 '삼중고'…168명 사망·6조원 경제손실

입력 2023-09-07 10:25
수정 2023-09-07 16:57
中 8월 홍수·가뭄·지진 '삼중고'…168명 사망·6조원 경제손실

이재민 890만 명 달해…이달에도 태풍 하이쿠이로 9천200억원 피해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에서 8월 자연재해로 168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되고 89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6조원대 경제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7일 중국 응급관리부 발표에 따르면 8월 한 달 동안 각종 자연재해로 인한 사망·실종자는 168명이었고 이재민은 888만7천명, 긴급대피한 사람은 54만7천명으로 집계됐다.

또 가옥 4만채가 무너지거나 파손됐고, 농경지 230억7천300만㎡가 피해를 봐 직접적인 경제 손실 규모가 341억9천만위안(약 6조2천억원)에 달했다.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태풍 '독수리'의 영향으로 베이징과 톈진, 허베이성, 헤이룽장성, 지린성 등지에 집중 호우가 쏟아졌다.

이어 8월에도 서남 지역 남부와 서북 지역 중남부, 동북 지역 북부에서 5차례 폭우가 더 내려 곳곳에서 대규모 홍수가 발생했다.

홍수 피해로 160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고 431만6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1만1천채의 가옥이 붕괴하고 농경지 침수, 도로·통신망 등 기반 시설 파손까지 겹쳐 232억3천만위안(약 4조2천억원)의 경제 손실이 발생했다.

제6호 태풍 '카누'가 북상하면서 중국 동북의 랴오닝과 헤이룽장에 내린 폭우로 하천 곳곳이 범람, 8만8천명이 피해를 봤고, 농경지 2억1천500만㎡가 침수돼 9억2천만위안(약 1천679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네이멍구와 닝샤, 간쑤, 칭하이 등 서북 내륙 지역에서는 수개월간 이어진 혹심한 가뭄으로 268만명이 피해를 봤고, 농경지 127억9천500만㎡가 타들어 가 수확이 어렵게 됐다.

또 8월 한 달 동안 중국 전역에서 규모 4.0 이상 지진이 11차례 발생했다.

이 중 8월 6일 산둥성 더저우시 핑위안현에서 발생한 규모 5.5의 지진이 가장 강력했으며 이 지진으로 2천900여 채의 가옥이 파손돼 2억3천만위안(약 420억원)의 경제 손실을 기록했다.

네이멍구와 헤이룽장 등지에서는 총 36건의 산불이 발생했는데 모두 낙뢰에 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달 들어서도 태풍 '하이쿠이'가 지난 5일 중국 남동부 해안을 강타해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푸젠성에서 2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고 159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29만4천명이 긴급 대피했다.

또 농경지 9천949만7천㎡가 피해를 봤고, 2천537채 가옥이 파손돼 50억5천400만위안(약 9천227억원)의 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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