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그룹 CEO "차세대 SSP플랫폼 전환…투자·R&D 30% 절감"
독일 뮌헨 IAA 기자간담회…"지속가능한 모빌리티로 추가 수익원"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CEO)는 "폭스바겐그룹은 중기적으로 전기·전자 아키텍처(구조)가 통합된 미래의 단일 백본(근간이 되는 플랫폼) 'SSP'(Scalable Systems Platform)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블루메 CEO는 지난 4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유럽 최대 모터쇼 'IAA 모빌리티 2023'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모든 브랜드와 세그먼트에 걸쳐 4천만대 이상의 차량이 SSP를 기반으로 생산될 예정이기에 엄청난 표준화 및 확장 가능성이 실현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폭스바겐그룹은 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MEB'와 내년 출시 예정인 또 다른 프리미엄 전기차 플랫폼인 'PPE'의 뒤를 잇는 SSP 플랫폼을 2026년께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SSP 플랫폼은 차세대 전기차 전용이자 완전히 디지털화된 확장형 시스템 플랫폼이다. 미래에는 폭스바겐, 아우디 등 그룹 산하 전 브랜드의 모든 세그먼트 모델이 SSP에 기반해 생산된다.
SSP 플랫폼을 통해 세그먼트별로 차량을 맞춤화하고, 브랜드 간 차별화도 달성하겠다는 것이 폭스바겐그룹의 전략이다.
블루메 CEO는 "SSP는 MEB 대비 투자 및 연구개발(R&D) 비용이 약 30%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를 통해 대부분의 전기차 모델은 기존 동력계 모델과 동일한 마진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아가 블루메 CEO는 폭스바겐그룹이 아키텍처와 배터리·충전, 소프트웨어, 모빌리티 등 4가지 기술 플랫폼 분야에서 '결정적 진전'을 이루며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비즈니스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폭스바겐그룹은 특히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를 통해 네덜란드의 세계 최대 자전거 제조업체 '폰'(Pon)의 자회사인 '바이크 모빌리티 서비스'(BMS)에 투자할 계획도 밝혔다. 이 회사는 기업간거래(B2B) 자전거 리스(대여)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에서 자전거 리스 비즈니스를 확장해 추가 수익원을 만들겠다는 것이 폭스바겐그룹의 목표다.
블루메 CEO는 "그룹은 계획했던 것보다 더 빠르게 좋은 진전을 보이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분야에서 매력적인 수익원을 계속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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