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NFT 메이플스토리' 구상은…"차세대 커뮤니티 서비스"
'메이플 유니버스' 총괄하는 황선영 그룹장 "이용자에 아이템 발행 권한"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넥슨은 5일 NFT 기반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에 대해 "게이머와 창작자들이 게임플레이 경험을 완성하는 차세대 커뮤니티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넥슨 블록체인본부에서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를 총괄하는 황선영 그룹장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KBW) 2023' 콘퍼런스 대담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황 그룹장은 블록체인 게임 개발에 뛰어든 계기에 대해 "기존 온라인 게임에서는 게임사가 커뮤니티 내의 자생적인 창작자들과 지속적이고 투명한 관계를 맺기 어려웠다"며 "블록체인이 그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넥슨이 설계하고 있는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는 대체불가토큰(NFT)을 중심으로 플레이어가 유·무형의 가치를 만들고, 보상을 얻을 수 있는 생태계다. 핵심 프로젝트는 차기작인 '메이플스토리 N'이다.
황 그룹장은 "생태계 속 창작자들은 게임 지식재산(IP) 확장에 기여한 정도에 따라 평가점수를 부여받고,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게임 속에서 아이템을 발행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대담에는 펄어비스[263750]의 아이슬란드 소재 자회사 'CCP게임즈'의 힐마르 베이가르 페투르손 대표도 참석했다.
우주 배경의 MMORPG '이브(EVE) 온라인'이 주력인 CCP게임즈도 넥슨처럼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한 차세대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넥슨의 초창기 온라인 게임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는 페투르손 대표는 "게임산업은 지금 굉장히 흥미로운 전환기에 있다"며 "과거에는 게임이 일직선적 경험을 제공했지만, 이제는 다양한 주체들이 소비자이자 생산자로서 참여하고, 이를 통해 보상을 얻는 방식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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