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DI·디스플레이, IAA서 첨단 전장기술 선보여(종합)
삼성전자, 차량용 반도체·車 LED 솔루션 제시
삼성SDI, 새 소재·폼팩터 배터리…삼성디스플레이, 미래형 OLED
(뮌헨=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삼성전자·삼성SDI·삼성디스플레이가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국제 모터쇼 'IAA 모빌리티 2023'(이하 IAA)에 나란히 참가했다.
IAA 공식 개막을 하루 앞둔 프레스 데이인 4일(현지시간) 방문한 삼성 3사 부스에서는 미래차 혁신을 이끌 첨단 전장 기술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삼성전자, 차량용 반도체 라인업 소개
삼성전자는 처음 참가하는 IAA에서 메모리, 시스템LSI, 파운드리, 발광다이오드(LED)에 이르는 차량용 반도체 솔루션을 선보였다.
전시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실물 크기의 자동차 목업(mock-up)을 통해 차량에서 반도체 제품이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일목요연하게 연출했다.
또 다양한 상호작용 비디오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관람객들이 삼성전자의 기술력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현했다.
메모리 분야에서는 LPDDR5X, GDDR7, UF3 3.1, 오토SSD 등 차량용 시장에 최적화한 고성능·저전력·고신뢰성반도체 라인업을 소개했다.
시스템LSI 부문은 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IVI) 프로세서인 '엑시노스 오토 V920'과 차량용 이미지 센서 '아이소셀 오토 1H1'를 공개했다.
또 운전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졸음, 피로, 주의산만 등 잠재적 차량 내 위험까지 감지하고 경고할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 기술도 설명했다.
파운드리에서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및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SoC와 함께 전력 관리 반도체와 배터리 관리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최신 기술을 선보였다.
아울러 지능형 헤드램프용 LED 모듈 '픽스셀 LED', 초고해상도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에 적합한 차세대 마이크로 LED 등 미래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 최적화한 다양한 LED 솔루션도 소개했다.
◇ 삼성SDI, 새로운 소재·폼팩터 채용 배터리 공개
삼성SDI는 IAA에서 초격차 기술력을 담은 미래 전기차 배터리 제품을 선보이는 동시에 '테크&커리어(T&C) 포럼'을 열어 유럽 지역 우수 인력 확보에 나선다.
올해 전시에서는 새로운 소재와 폼팩터(형태)를 앞세워 더욱 확대된 배터리 제품과 기술 포트폴리오를 공개했다.
'꿈의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를 비롯한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NMX, LMFP(리튬·망간·철·인산염) 등 차세대 라인업과 프리미엄 배터리 제품이 총출동했다.
특히 신규 소재 개발을 통해 차종별 주행거리에 최적화한 NMX, LMFP 등 코발트프리 소재가 채용된 배터리를 소개했다.
공간 효율화로 성능과 안전성을 강화한 배터리 폼팩터도 공개했다. 배터리 셀 상단에 있는 양극단자와 음극단자를 측면으로 옮겨 상하부에 냉각 시스템을 추가할 수 있게 설계해 열에 대한 안전성을 강화한 형태의 배터리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직접 전시장을 찾아 미래 전기차 시장 트렌드를 살펴보고 유럽 주요 고객사와 미팅을 할 예정이다.
최 사장은 "유럽의 주요 고객사들과 긴밀히 협력해 유럽에서 달릴 전기차에 최고의 품질과 안전성을 갖춘 배터리를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삼성디스플레이, 차량용 OLED 경쟁력 부각
올해 처음으로 IAA에 참가한 삼성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만의 강점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전시관 내 '세이프 드라이빙 센터'에서는 OLED와 액정표시장치(LCD) 중 어떤 디스플레이가 안전 주행에 유리한지 직접 체험하고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OLED가 차량 내부 인테리어를 얼마나 진화시키는지도 부각했다. OLED는 차량 인테리어에 맞춰 휘거나 구부릴 수 있고, LCD보다 가볍고 얇아 디자인 확장성이 좋다.
'넥스트 모빌리티 프로젝트' 공간에서는 멀티 폴더블 제품인 '플렉스 S' 등 다양한 폼팩터의 미래형 OLED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
뒷좌석에서 엔터테인먼트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세로축이 5배 이상 확장되는 롤러블, 양옆으로 화면이 확장되는 슬라이더블 등 혁신 제품도 공개했다.
지난 1일 공개된 BMW 미니에 탑재된 차량용 원형 디스플레이도 눈길을 끌었다. 원형 디스플레이는 스마트워치 등에 쓰이지만 차량용으로 나온 것은 처음이다.
한편, 삼성 자회사 하만은 5일 뮌헨에 있는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IAA에 참석한 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하만카돈 프리미엄 사운드 익스피리언스' 행사를 연다.
폭스바겐 순수 전기차 'ID.7'에 채택된 하만카돈 프리미엄 카오디오 사운드 시스템의 음향과 라이프스타일 경험 기회를 제공한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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