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인 61% "나라 경제 침체"…야당 지지율 집권당 앞서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 캐나다에서 지속적인 고물가 속에 60% 이상의 국민이 캐나다 경제가 침체했다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일(현지시간) 캐나다 통신에 따르면, 여론조사 업체 레저가 캐나다인의 가계 경제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1%가 "캐나다 경제가 침체에 처했다"고 답한 반면 23%는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또 35세 미만 연령층의 47%가 1년 내 실직할 가능성을 우려했으며, 35∼54세 연령층에서는 35%가 똑같이 답했다.
이에 비해 응답자의 전반적인 가계 재무상태는 60%가 "양호하다"고 답했고 '부실하다'는 응답은 36%로 나타났다.
한편 함께 실시한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제1야당인 보수당이 38%를 기록, 집권 자유당 상대로 넉 달째 우세를 이어갔다. 보수당의 지지율은 지난 7월 조사 때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조사에서 자유당의 지지율은 29%로 보수당에 9%포인트 뒤처진 것으로 집계됐다. 자유당 지지율은 7월 조사 때와 동일했다.
다음으로 좌파 성향의 신민주당이 18%를 얻어 7월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보수당 지지율은 지난 5월 이래 자유당에 대해 우위를 지속하고 있으며, 이번 조사 지지율은 2021년 총선에서 보수당의 득표율보다 4%포인트 높은 수치라고 레저는 설명했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 정부의 국정 수행에 대해 만족을 표시한 응답자는 34%에 그친 데 비해 24%가 '다소 불만', 35%는 '매우 불만'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5∼27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천597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실시됐다.
jaey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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