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연준 선호 물가 소화하며 상승 출발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가 대체로 예상치에 부합하며 상승했다.
3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2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1.53포인트(0.26%) 오른 34,981.77을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4.52포인트(0.32%) 상승한 4,529.39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8.37포인트(0.56%) 뛴 14,097.68을 나타냈다.
3대 지수는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 중이다.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연준의 금리 동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국채금리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주가가 오름세를 지속했다.
이날 투자자들은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7월 근원 개인 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등 경제 지표를 주시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7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올라 시장 예상치에는 부합했으나 전달의 4.1%를 웃돌았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포함한 7월 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 올라 전달의 3.0%에서 상승했다.
7월 개인 소비지출은 전달에 비해 0.8% 증가해 시장의 예상치 0.7% 증가를 웃돌았으며, 전달의 0.6% 상승도 상회했다.
소비가 여전히 탄탄하고 그에 따라 물가 상승 압력도 여전히 강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다만 이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반등하면서 어느 정도 예상됐던 부문이다.
실업 관련 지표는 엇갈렸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4천명 감소한 22만8천명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23만5천명을 밑돌았다.
다만,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가 발표한 8월 감원 계획은 7만5천151명으로 전월보다 217% 급증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큰 월별 증가 폭으로 미국에서 가장 큰 트럭회사인 옐로가 파산한 영향을 반영한 것이다.
투자자들은 다음날 나오는 8월 고용 보고서를 주시하고 있다. 최근 ADP가 발표한 민간 부문 고용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고용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는 전망을 강화했다.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9월에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88.5%가량으로 보고 있다. 11월 회의에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은 47%, 금리 동결 가능성은 53%로 인상과 동결이 비등한 상황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깜짝 반등이 없었던 데다 최근 들어 고용이 둔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증시가 랠리를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마켓워치에 "인플레이션의 깜짝 반등이 없었다는 점은 다음 회의에서 연준의 금리 동결 가능성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시장이 환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루벨라 파루키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몇 달간 헤드라인 PCE와 근원 PCE의 월별 상승률은 하락세를 보여왔다"라며 "이번 지표는 인플레이션 진전에 있어 반전을 보여주지만, 물가 압력이 올해 남은 기간에는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PI에셋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이네스 매니징 파트너는 "인플레이션 정상화에 있어 가장 중요한 투입 요소 중 하나는 고용의 완화이기 때문에, (최근 지표는) 미국 금리에 대한 단기 전망에 상당한 변화를 이끌고, 주식과 다른 위험자산의 랠리를 촉발했다"라고 말했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올랐다.
독일 DAX지수는 0.84% 오르고, 영국 FTSE지수는 0.03% 상승 중이다. 프랑스 CAC 지수는 0.07% 상승 중이며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0.33% 오르고 있다.
국제유가는 상승 중이다.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40% 오른 배럴당 82.77달러에, 10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0.99% 상승한 배럴당 86.71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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