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니아코리아, 고효율 '스카니아 슈퍼' 출시…"연비 8% 향상"
케톨라 신임대표 기자간담회…"지속가능 운송시스템 주도"
"트럭 전동화 위해 그린전기, 충전소, 정부 지원 등 필요"
(서울=연합뉴스) 이승연 기자 = 상용차 브랜드 스카니아코리아가 이전 모델보다 연비를 8% 높인 '스카니아 슈퍼'를 출시하고 고효율 상용차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1일 부임한 야르코 케톨라 스카니아코리아 대표는 31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슈퍼는 전례 없는 연료 절감 효과를 제공해 업계 탄소 배출량 감축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대형트럭 산업은 앞으로 당분간 디젤엔진에 크게 의존할 수밖에 없어 연비 개선이 중요하다"며 "스카니아는 슈퍼를 통해 지속 가능한 운송시스템 전환을 주도할 것"이라고 했다.
스카니아코리아는 5년의 연구 기간과 약 3조원의 비용을 투자해 개발한 13리터 6기통 엔진을 통해 이러한 연비 향상을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엔진과 더불어 기어박스, 리어액슬(뒤 차축)도 연비에 초점을 맞춰 개발됐다.
마커스 할스텐 스카니아코리아 비즈니스 디벨롭먼트 이사는 "대부분 기어박스와 리어액슬을 따로 개발하지만 스카니아는 이번에 세 가지를 한꺼번에 개발해 운전성과 성능, 안전 등 모든 면을 충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기어박스의 경우 알루미늄 하우징을 적용하고 설계를 개선해 이전 세대보다 60㎏ 가벼워졌고, 리어액슬은 낮은 회전수로 연료 절감 효과를 극대화했다.
스카니아 슈퍼의 출력은 420∼560마력, 최대 토크는 2800Nm이다. 한국 시장에는 460, 500, 560마력 3가지 제품으로 고객과 만난다.
스카니아코리아는 스카니아 슈퍼 출시에 맞춰 서비스 솔루션인 '에콜루션 2.0'과 순정 부품 2년 보증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에콜루션 2.0은 지속적인 운전자 교육, 운행 모니터링 및 분석을 통해 차량의 운행 효율성을 높여 고객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맞춤형 서비스 솔루션이다.
이를 토대로 차량 연비 향상, 수리비 절감, 운전자의 운행 피로도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스카니아코리아는 설명했다.
또 기존에 1년만 제공된 순정부품 품질 보증기간을 2년으로 연장해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케톨라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트럭 시장의 전동화 전환을 위해선 관련 인프라 확충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수소보다는 전기 트럭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힌 그는 "유럽에서는 이미 전기트럭 판매가 시작됐지만, 한국은 여러 요소가 더 갖춰져야 한다"며 핵심 요소로 지속 가능한 전기 생산, 대형트럭을 위한 충전소, 정부 지원 등을 거론했다.
그는 "현재 한국의 트럭 시장이 굉장히 어렵지만, 슈퍼를 통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시장 점유율도 공격적으로 높여나갈 계획"이라며 "한국에 있는 동안 사람에 집중하고 싶다. 고객, 파트너사, 직원들이 있는 곳이라면 언제든 달려 나갈 준비가 돼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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