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경제, 구조적 어려움에 빠지지 않았고 분위기도 나쁘지 않아"
주중 영국상의 부회장 "소비 늘며 성장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어"
중국 코스트코, 불경기와는 '딴 세상'…올여름 4∼5호점 개점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중국 경제는 현재 분위기만큼 나쁘지는 않으며 심각한 구조적인 곤경에 빠져 있지도 않다는 주장이 나왔다.
중국 주재 영국상공회의소의 크리스 토런스 부회장은 30일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이런 의견을 피력했다.
토런스 부회장은 인터뷰에서 중국 경제가 현재 분위기만큼 나쁘지 않고, 소비 지출이 늘면서 성장도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회복이 둔화하고 있지만 "중국 경제가 심각한 구조적 어려움에 빠져 있다는 견해를 정말로 믿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토런스 부회장은 코로나19 제한 조치가 해제된 후 1년 동안 경제가 기대만큼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서비스 부문 지출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여기 베이징에서, 그리고 중국을 여행하면서 소비자 지출이 늘어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며 "우리는 상황이 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느낀다"라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최신 자료들에서 부동산 시장 악화, 소비자 및 제조업 성장 둔화, 민간 투자 부진 등이 나타나자 내년도 중국의 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
블룸버그가 조사한 이코노미스트들에 따르면 올해 중국 국내총생산(GDP)은 5.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보수적으로 잡은 정부 목표인 약 5%에 근접하고 있다.
중국 일부 지역에선 경기침체가 딴나라 이야기처럼 들린다는 보도도 나온다.
미국 CNBC 방송은 중국의 올여름 소매판매가 둔화한 가운데 이 나라 소비시장의 한 부분은 이에 맞서 버티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그런 느낌이 들지 않는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방송은 조만간 출간될 '코스트코의 즐거움: A부터 Z까지'(The Joy of Costco: A to Z)의 공동 저자인 데이비드 슈워츠와 수전 슈워츠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두 사람은 지난 달 초 상하이 외곽과 인근 도시 장쑤성 쑤저우에 있는 코스트코 매장 3곳을 방문해 보니 하루 평균 내장객이 같은 규모의 매장을 기준으로 미국의 두 배인 7천명 안팎이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매일 갈 때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주중이나 주말 가릴 것 없이 많은 사람을 볼 수 있었는데, 미국 코스트코 매장의 경우 주중에는 주말만큼 붐비지는 않는다고 그들은 설명했다.
2019년 중국에 진출한 코스트코는 올여름 두 개의 새 매장을 저장성에 열었는데, 매장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 본사가 있는 항저우와 닝보시에 개설됐다. 코스트코는 올가을에 6번째 매장을 열 계획이다.
CNBC 방송은 중국의 프리미엄 시장이 계속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켄지 글로벌 인스티튜트의 추정치에 따르면 중국 중상위층의 연 소득은 16만 위안(2천900만원) 이상이다.
2019년부터 2021년 사이 이 범주의 가구 수는 9천900만 가구에서 1억3천800만 가구로 증가했다. 또 2025년까지 7천100만 가구가 추가로 이 범주에 진입할 전망이다.
그러나 7월 중국 소매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로 둔화하고 광고비 지출이 감소하는 등 성장의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 방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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