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남극 최초 착륙' 인도, 9월 2일 첫 태양관측용 위성 발사
(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최근 세계 최초로 달 남극 착륙에 성공한 인도가 오는 9월 2일 태양을 관측, 연구할 인공위성을 쏘아 올린다.
인도가 태양 관측용 인공위성을 발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29일(현지시간) 힌두스탄타임스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인도우주연구기구(ISRO)는 전날 '아디티아 L1'(Aditya L1) 인공위성을 오는 9월 2일 오전 11시 50분(한국시간 오후 3시 20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스리하리코타 우주기지에서 발사한다고 발표했다.
아디티야 L1 미션은 화성탐사 미션인 망갈랸 프로그램과 세 차례 달 탐사 미션에 이어 다섯번째로 큰 인도의 우주 탐사 미션에 해당한다.
ISRO는 아디티아 L1 위성과 발사체인 'PSLV-C57'를 결합하는 작업을 완료했다.
아디티아 L1은 발사 후 일단 낮은 지구 궤도에 머물다가 자체 추진력을 이용해 라그랑주 1지점을 향해 다시 발사된다.
태양과 지구 사이에 있는 라그랑주 1지점까지 도착하는 데는 125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라그랑주 1지점은 지구로부터 약 150만km 떨어져 있다.
7개 기기를 탑재한 아디티아 L1은 라그랑주 1지점 주변 헤일로 궤도에 위치하면서 가려지지 않은 채 태양을 계속 관측할 수 있게 된다. 이처럼 가려지지 않고 계속 관측한다는 것은 지구상에서는 불가능하다. 그러면서 태양 코로나와 태양풍 등을 연구한다.
아디티아 L1의 연구활동 기간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한편 달 남극에 지난 23일 안착한 인도 무인 달 탐사선 찬드라얀 3호의 탐사로봇 프라기안은 나흘 뒤인 27일 지름 4m 분화구의 3m 앞까지 갔다가 분화구를 감지하고 방향을 틀었다고 ISRO가 밝혔다.
프라기안은 이미 100mm 깊이의 분화구 위를 무사히 지나간 바 있다.
프라기안의 '문워크'는 ISRO 지상 상황실에서 명령을 내리면 움직이는 반(半)자율 방식으로 이뤄진다.
ISRO 관계자는 "우리의 우선 과제는 이번 프로젝트 목적인 '달의 하루'(one lunar day)에 대한 과학적 데이터를 얻도록 하는 것인데 이는 이미 달성됐다"면서 "현재 우리는 프라기안의 움직임과 탑재 기기 작동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향후 7일간 계속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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