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푸아뉴기니도 이스라엘 예루살렘에 대사관 개설한다
내달 5일 대사관 개관행사…마라페 총리도 참석
예루살렘에 대사관 둔 국가, 미국·코소보·과테말라·온두라스 등 4개국뿐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태평양 섬나라 파푸아뉴기니가 이스라엘 예루살렘에 대사관을 개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2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언론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파푸아뉴기니 총리실은 제임스 마라페 총리가 다음 주에 이스라엘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이스라엘 예루살렘에 마련된 대사관 개관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 현지 언론은 내달 5일 주이스라엘 파푸아뉴기니 대사관이 개설될 예정이라며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날 마라페 총리와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파푸아뉴기니는 현재 이스라엘에 대사관은 없고, 텔아비브 인근에 영사관을 운영하고 있다. 이스라엘도 파푸아뉴기니에 대사관이 없으며 호주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에서 관할하고 있다.
이스라엘 건국 직후인 1948년 이스라엘은 요르단과 영국에서 해방된 예루살렘을 동서로 나누어 점령했다. 1967년 3차 중동전쟁이 터지자 이스라엘은 요르단의 일부였던 동예루살렘을 장악한 뒤 서예루살렘과 병합했고, 1977년 수도를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공식 이전했다.
하지만 유엔 등 국제사회는 예루살렘을 어느 나라에도 속하지 않는 국제도시로 규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스라엘과 공식 외교 관계를 맺는 대부분의 국가는 텔아비브에 대사관을 두고 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2017년 12월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한다고 선언하고, 2018년 5월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겼다.
이후 이스라엘의 노력으로 예루살렘으로 대사관을 옮기려는 국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현재 예루살렘에 대사관을 두는 나라는 미국과 코소보, 과테말라, 온두라스 등 4개국뿐이다. 그러나 시에라리온과 파라과이가 예루살렘으로 대사관을 이전하겠다고 발표했으며 헝가리와 피지도 조만간 대사관 이전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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