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일 달 착륙 재도전…우주 강국들 치열한 달 경쟁
인도 찬드라얀 3호, 22일 달 남극 착륙 성공…美·中도 달탐사 프로젝트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일본이 28일 달 착륙에 재도전한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28일 오전 9시 26분께 규슈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種子島) 우주센터에서 H2A 로켓 47호기를 발사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JAXA는 애초 26일에 H2A 47호기를 쏘아 올릴 예정이었으나, 기상 상황을 고려해 이날로 발사를 연기했다.
이 로켓에는 소형 달 탐사선 '슬림'(SLIM)과 천문위성 '구리즘'(XRISM)이 실린다. 슬림은 내년 1∼2월에 달에 착륙할 예정이다.
JAXA는 애초 5월에 H2A 47호기를 발사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3월 H2A를 대체할 신형 로켓인 H3 1호기의 발사가 실패하면서 일정을 연기했다.
H3 1호기는 당시 상승 도중 2단 엔진의 점화가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파괴됐다.
H2A는 2단 엔진에 H3와 같은 기기를 사용한다.
JAXA는 슬림이 일본의 첫 달 착륙 성공이라는 이정표를 세울 것을 기대한다.
JAXA는 앞서 지난해 11월 미국 아르테미스Ⅰ 미션의 우주발사시스템(SLS) 로켓에 초소형 탐사기 '오모테나시'를 실어 보냈으나 통신 두절로 달 착륙에 실패했다.
이어 일본 벤처 우주기업 '아이스페이스'(ispace)가 개발한 달 착륙선도 올해 4월 달 표면에 추락했다.
인도 무인 달 탐사선 찬드라얀 3호가 지난 22일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달 남극 착륙에 성공하면서 세계적으로 달 착륙 경쟁은 가열되고 있다.
우주 강국인 미국과 중국도 달 탐사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달 탐사 선도국인 미국의 항공우주국(NASA)은 내년 달 궤도 유인비행, 2025년 인류 최초 여성과 유색인종 달 착륙을 거쳐 궁극적으로는 달에 심우주 유인탐사를 위한 전진기지를 건설하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중국은 내년에 '창어6호'를 발사해 세계 최초로 달 뒷면 샘플을 채취하고, 2026년에는 달 남극에 탐사선을 보낸다는 계획이다.
이어 2030년께는 중국인의 첫 번째 달 착륙을 실현하고 연구기지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sungjin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