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모디, 국경분쟁 해결노력 합의…"라다크 병력 조기철수"
중국·인도 정상, 남아공 브릭스 정상회의 계기로 즉석 대화
(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양국 간 갈등 요소인 국경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25일(현지시간) 일간 힌두스탄타임스 등 인도 매체와 AP통신에 따르면 브릭스(BRICS) 정상회의 참석차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를 방문 중인 두 정상은 전날 즉석 대화를 나눠 이같이 합의했다.
비네이 크와트라 인도 외교부 차관은 이날 인도 취재진을 상대로 한 브리핑에서 모디 총리가 즉석에서 만난 시 주석에게 국경문제에 대한 인도 측 우려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또 양국 정상이 현재 국경분쟁 지역인 라다크에서 대치 중인 병력을 조기 철수하고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약 3천800㎞ 길이의 국경을 맞댄 양국은 1962년 국경문제로 전쟁까지 치렀지만, 국경선을 획정하지 못해 실질통제선(LAC)을 경계로 맞서고 있다.
양국 관계는 특히 2020년 라다크에서 양국 간 충돌로 인도군 20명과 중국군 4명이 사망한 이후 양국 군이 대치하면서 악화했다.
이번 두 정상의 만남은 지난주 양국 군사령관이 만나 상황 안정화 방안을 논의한 데 이은 것이다.
모디 총리와 시 주석은 작년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는 양자회담을 갖고 국경문제를 해결해 양국관계를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한편 크와트라 차관은 이번 만남에서 모디 총리가 시 주석에게 뉴델리에서 다음 달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달라고 거듭 요청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고 인도 매체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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