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 "2050년까지 고소득 국가 만들겠다"
첫 각료 회의 주재…'식량 안보·보건 서비스 확대' 강조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훈 마넷 신임 캄보디아 총리가 경제 개혁을 통해 오는 2050년까지 고소득 국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25일 일간 크메트타임스 및 AFP통신에 따르면 훈 마넷은 전날 주재한 첫 각료회의에서 "향후 25년은 캄보디아를 위한 새로운 시기가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식량 안보를 강화하고 의료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으나 구체적인 실행 계획은 언급하지 않았다.
세계은행(WB)은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1만3천846달러(1천838만원) 이상이 되는 나라를 고소득 국가로 규정한다.
WB에 따르면 지난해 캄보디아의 GNI는 1천700달러를 기록했다.
훈 마넷은 38년간 캄보디아를 통치한 훈센 전 총리의 장남이다.
훈센이 이끄는 집권 캄보디아인민당(CPP)은 지난달 23일 실시된 총선에서 전체 의석 125개 중 120개를 차지하면서 일당 지배 체제를 공고히 했다.
훈 마넷은 올해 45살로 이번 총선에서 프놈펜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지난 7일 노로돔 시하모니 캄보디아 국왕에 의해 부친의 후임으로 지명된 뒤 22일 새 국회에서 총리로 선출됐다.
한편 훈센의 가족과 측근들은 새 내각에서 요직을 차지했다.
막내아들인 훈 마니가 공무부 장관이 됐으며 조카사위인 넷 사보에운이 부총리에 기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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