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태국 등 7개국과 경제동반자협정 추진…공청회서 의견수렴

입력 2023-08-25 09:11
케냐·태국 등 7개국과 경제동반자협정 추진…공청회서 의견수렴

연내 10개국과 협상 개시 목표…"체결 땐 韓 영향력 확대"



(세종=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케냐와 태국, 세르비아, 도미니카공화국 등 7개국과 경제동반자협정(EPA) 체결을 추진하기 위한 공청회가 열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케냐, 탄자니아, 모로코, 태국, 파키스탄, 세르비아, 도미니카공화국 등 7개 국가와의 EPA 협상 추진과 관련해 대국민 의견 수렴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EPA는 자유무역협정(FTA)처럼 관세 철폐 등 시장 개방 요소에 더해 상호 호혜적 결과를 끌어낼 수 있는 협력 요소를 강화한 통상 협정이다. 일반적으로 낮은 수준의 FTA로 인식된다.

정부는 아프리카, 아시아, 동유럽, 중남미 등 주요 지역 진출 거점으로 활용될 수 있는 이들 국가와의 EPA를 통해 우리나라의 경제적 영향력이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구 3억명의 케냐는 동아프리카 물류 중심지이고, 모로코는 풍부한 FTA 네트워크를 가진 나라로 지경학 요충지로 통한다.

태국은 아세안 2위 경제국으로 우리나라 기업이 다수 진출한 곳이다.

세르비아는 우수한 인적 자원을 바탕으로 유럽 내 주요 생산 기지로 부상하고 있는 나라다.

도미니카공화국은 북미 시장 진출의 루트이자 카리브해 지역 진출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국가다.

노건기 산업부 통상교섭실장은 공청회에서 "21건의 FTA를 통해 59개국과 통상 네트워크를 구축한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성장 잠재력이 높고 상호 호혜적 협력 수요가 많은 신흥국을 중심으로 EPA를 본격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공청회에 참석한 전문가 패널은 "EPA 추진국이 지역별 거점국인 만큼 협정 체결 시 주변국으로 우리 영향력을 확대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글로벌 통상 연대 강화를 위해 연내 총 10개국과 EPA 협상을 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이 중 몽골과 조지아 2개국은 이미 공청회를 거쳐 지난 4월 협상 계획 수립이 끝났다.

이번에 공청회가 열린 7개국 외에 정부는 향후 방글라데시와 EPA 경제적 타당성 평가를 거쳐 추가로 공청회를 여는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해나갈 방침이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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