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우울증 있으면 자녀도 우울증 위험"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어머니의 우울증이 자녀의 우울증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는 많지만, 아버지의 우울증과 자녀의 우울증 사이의 연관성에 관한 연구는 별로 없다.
아버지가 우울증이 있으면 자녀도 우울증을 겪을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커틴 대학의 베리훈 다추 인구건강학 교수 연구팀이 아버지와 자녀 715만3천723쌍이 대상이 된 16편의 관련 연구논문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의학 뉴스 포털 뉴스 메디컬 라이프 사이언스가 23일 보도했다.
이들 연구 논문은 2002년에서 2021년 사이에 발표됐다.
전체적으로 우울증 아버지를 둔 자녀는 그렇지 않은 자녀보다 우울증 발생률이 42%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아버지가 정식으로 우울장애 진단을 받은 경우 이에 노출된 자녀의 우울증 발생률은 65%, 아버지가 스스로 진단한 우울증에 노출된 자녀는 12%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아버지의 우울증에 평생 노출된 자녀는 우울증이 없는 아버지의 자녀보다 우울증 발생률이 58% 높았다.
아버지의 우울증이 출산 직후에만 나타난 경우 자녀의 우울증 발생률은 5%, 유아기에 아버지의 우울증에 노출된 아이는 22% 높았다.
산후 우울증은 산모만이 아니라 아버지도 겪을 수 있다.
이 결과는 어머니뿐 아니라 아버지의 정신 건강도 자녀의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 협회 저널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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