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엔비디아 2분기 실적 또 날았다…시간외주가 한때 10%↑(종합2보)

입력 2023-08-24 09:14
수정 2023-08-24 11:01
美 엔비디아 2분기 실적 또 날았다…시간외주가 한때 10%↑(종합2보)

매출·순이익 모두 월가 전망 상회…3분기 전망치도 예상치 웃돌아

황 CEO "새로운 컴퓨팅 시대 시작"…"中 수출 제한 즉각 영향 없어"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인공지능(AI) 반도체의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엔비디아는 2024 회계연도 2분기(5∼7월) 135억1천달러(18조225억원)의 매출과 주당 2.70달러(3천604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매출은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 112억2천만 달러(14조9천787억원)를 20% 웃돌고, 주당순이익은 전망치 2.09달러(2천790원)보다 30% 상회하는 수준이다.



매출은 1년 전보다 101% 증가했고, 순이익은 61억8천만 달러(8조2천194억원)를 기록하며 작년 같은 기간보다 843% 급등했다.

엔비디아는 3분기 매출은 약 160억 달러(21조3천600억원)로 추정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 126억1천만 달러(16조8천343억원)를 20%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엔비디아의 실적은 전 세계적으로 챗GPT 등 생성형 AI가 큰 인기를 끌면서 H100과 A100으로 대표되는 최신 AI 칩이 이끌었다.

이들 칩의 수요를 반영한 엔비디아 데이터 센터 산업 부문 2분기 매출은 103억2천만 달러(13조7천772억원)로 1년 전보다 171% 증가했다.

게임 사업 부문 매출도 24억9천만 달러(3조3천241억원)로 작년 같은 분기 대비 22% 늘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보도자료를 통해 "새로운 컴퓨팅 시대가 시작됐다"며 "전 세계 기업들이 가속 컴퓨팅과 생성 AI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이와 함께 250억 달러(33조3천750억원)의 자사주 매입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실적 발표 후 엔비디아 주가는 뉴욕 증시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10% 가까이 급등하며, 520달러(69만원)에 육박하기도 했다. 엔비디아의 작년 말 주가는 146.12달러(19만4천237원)였다.

엔비디아는 지난 1분기 때에도 매출과 주당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약 10%와 20% 각각 뛰어넘은 바 있다.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가 중국에 대한 AI 칩 판매에 추가적인 수출 제한을 가하더라도 회사에 즉각적인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콜레트 크레스 CFO는 다만, 이런 제한으로 인해 "미국 산업이 세계 최대 시장 중 하나에서 경쟁하고 주도할 수 있는 기회를 영구적으로 잃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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