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여성 7명 중 1명, 최근 1년 안에 성희롱 피해 경험
5명 중 1명, 15세 이후 성폭력 경험 있어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호주 성인 여성 7명 중 1명이 최근 1년 동안 성희롱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통계청(ABS)은 2021∼2022회계연도(2021년 7월∼2022년 6월)에 조사한 개인 안전 조사에서 18세 이상의 성인 여성 130만명이 지난 12개월 동안 성희롱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발표했다. 이는 호주 내 전체 성인 여성의 13%에 해당하는 규모다.
또 남성도 42만7천명(4.5%)이 성희롱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ABS는 성적으로 부적절하거나 원치 않는 행동, 불쾌감을 주는 말이나 행동을 당한 경우 성희롱을 경험한 것으로 간주했다.
여성이 당한 성희롱 중 신체나 성생활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을 듣는 경우가 약 80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음란한 문자나 이메일(50만5천100명), 원치 않은 신체 접촉(40만1천700명) 순이었다.
여성 성희롱 사건의 90% 이상은 남성에 의해 이뤄졌으며, 남성 성희롱 사건은 73%가 남성에 의한 것이었다. 또 33만명의 여성이 직장 또는 직업적 관계에 있는 사람으로부터 성희롱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18∼24세가 전체 피해 여성의 35%로 가장 많았고 25∼34세(20.8%), 35∼44세(12.5%) 순이었다.
또 전체 호주 성인 여성의 20%가 넘는 220만명이 15세 이후 성희롱이나 성추행, 성폭행 등 성폭력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특히 자신의 성적 취향이 레즈비언이나 양성애자 등이라고 밝힌 여성의 경우 이성애자보다 성폭력을 경험했을 가능성은 5배, 성희롱당했을 가능성은 3배 이상 높았다.
ABS의 범죄·사법 통계 책임자 윌 밀른은 "약 200만 명의 여성이 아는 남성에 의한 성폭력을 경험했다"며 여성은 모르는 남성보다 아는 남성으로부터 성폭력을 경험할 가능성이 3배 이상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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