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SK텔레콤, 3분기 외국인 매수 기대…저평가 상황"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하나증권은 23일 SK텔레콤[017670]에 대해 향후 외국인 수급 개선이 기대되는 가운데 현재 주가는 저평가 상황에 있다고 진단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관련 보고서에서 SK텔레콤을 통신 서비스 섹터 최선호 종목이자 8∼9월 최선호 종목으로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SK텔레콤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소폭 밑돌았지만, 3분기에는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면서 재차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시장 예상치의 변화 추이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패시브(시장 지수를 추종하는 수동적 투자) 수급을 고려하면 오는 10월엔 외국인 순매수 전환이 기대된다"며 "외국인의 매도세가 내달 종료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국내 투자자의 경우 현시점을 SK텔레콤을 싸게 매수할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한다"고 짚었다.
올해 2분기에는 알뜰폰(MVNO) 자회사의 마케팅 비용을 공격적으로 집행해 영업이익이 부진했지만, 3분기부터는 이런 요인이 사라지면서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5% 증가한 4천872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SK텔레콤의 배당과 자사주 소각에 대한 기대감도 향후 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올해뿐만 아니라 2024∼2025년에도 최소 9천억원이 배당 지급과 자사주 소각 재원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고려할 때 현재 주가는 과도한 저평가 상황"이라며 "현재 주가는 배당 지급 및 자사주 소각이 올해 일회성 이벤트에 그칠 것이라는 가정에 의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향후 배당 지급과 자사주 소각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면서 점차 주가 정상화가 나타날 것"이라며 "주가 6만원까지는 연내 무난하게 돌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하나증권이 제시한 SK텔레콤의 목표주가는 8만원, 투자 의견은 매수다.
yd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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