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무기 제공설' 이란, 성능 강화한 신형드론 공개

입력 2023-08-22 20:28
수정 2023-08-23 13:33
'러 무기 제공설' 이란, 성능 강화한 신형드론 공개

"300㎏ 폭탄 탑재하고 작전반경 2천㎞"

'모하제르-10' 명명…우크라 때리는 모델보다 강력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이란군이 기존 모델보다 무장 능력을 강화한 자체 개발 신형 무인기(드론)를 공개했다.

국영 IRIB 방송은 22일(현지시간) '국방산업의 날'을 맞아 열린 신형 드론 '모하제르-10' 공개 행사를 생중계했다.

이란 국방부는 이 드론의 작전반경이 2천㎞에 달하며 300㎏ 무게의 폭탄·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드론은 7천m 고도에서 시속 210㎞ 속도로 최대 24시간 비행할 수 있다고 국방부는 덧붙였다.

모하제르-10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된 것으로 알려진 드론 '모하제르-6'보다 무장 능력이 대폭 강화됐다.

모하제르-6는 작전반경이 2천㎞로 신형과 동일하지만, 무장 능력이 40㎏인 것으로 알려졌다.

레자 아쉬티아니 국방장관은 이날 행사에 참석해 "2년 전보다 고체 연료 사용 탄도미사일·순항미사일·방공미사일 생산 능력도 크게 향상됐다"며 "이란은 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을 방산 분야에 적극적으로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쉬티아니 장관은 탄도미사일 기술도 발전을 거듭해 현재 최대 사거리 2천㎞ 미사일의 목표물 타격 오차 범위가 35m 이내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이란어(페르시아어)와 히브리어로 "숨을 곳을 준비하라"고 쓰인 현수막이 설치됐다.

로이터 통신은 이 문구와 관련해 최근 고조된 이란과 이스라엘의 긴장 상황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최근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발생한 이스라엘인 겨냥 공격 배후에 이란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보복하겠다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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