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통신 마비시키는 'GPS 전파혼신' 대비 민관군 훈련

입력 2023-08-22 14:00
수정 2023-08-22 17:42
항공·통신 마비시키는 'GPS 전파혼신' 대비 민관군 훈련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2일 중앙전파관리소에서 2023년 을지연습 일환으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전파 혼신 대응 태세를 점검하는 모의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GPS 전파 혼신이란 GPS가 수신하는 신호보다 높은 세기로 방해 전파를 송출해 정상적인 GPS 신호 활용을 막는 행위를 말한다.

이날 훈련은 GPS 전파 혼신 공격에 대한 부처 간 유기적인 대응 태세를 강화할 목적으로 주관부처인 과기정통부를 중심으로 국방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이동통신사 등 관계 기관·기업이 합동으로 진행했다.

과기정통부는 국토부, 해수부, 이통사로부터 항공기, 선박, 이동통신 기지국 등의 GPS 수신 장애 상황을 보고받은 뒤 GPS 전파 혼신 위기관리 경보 '주의'를 발령하고 유관기관에 전파하는 초동 조치를 훈련했다.

또, 전파 혼신을 일으키는 근원을 탐지하고 제거하기 위해 군과 합동으로 혼신 제거팀을 출동시켰다.

항공기, 선박, 이동통신 분야를 담당하는 기관·기업에서는 민간의 GPS 혼신 피해를 막기 위한 자체 안전 조치를 취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훈련 결과를 '위기관리 표준 매뉴얼'과 관계부처·기업의 실무 매뉴얼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박윤규 2차관은 "GPS는 항공, 선박, 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어 대규모 GPS 전파 혼신 시 큰 피해가 예상된다"며 관계부처 간 유기적 협력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cs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