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센강 트라이애슬론 테스트 이벤트도 수질 악화로 차질
나흘 중 이틀 수영 못해…8월초 오픈워터 스위밍 월드컵도 취소
대장균 수치 기준 보다 높게 검출…조직위는 "수질 점점 개선 중"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2024 파리 하계 올림픽 개최를 1년 앞두고 올림픽 조직위원회 의지대로 센강에서 수영 경기를 치를 수 있을지를 두고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이달 초 오픈워터 스위밍 테스트 이벤트가 수질 악화로 취소된 데 이어 수영, 사이클, 달리기로 구성된 트라이애슬론 테스트 이벤트마저 같은 이유로 차질을 빚으면서다.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21일(현지시간) 지난 17∼20일 개최한 트라이애슬론, 패러트라이애슬론 테스트 이벤트 중 마지막 이틀은 센강 수질 악화로 수영을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선수들의 건강을 위한 예방 조치로 수영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대신 수영을 생략하고 달리기와 사이클링만 하는 듀애슬론 형식으로 경기를 치렀다고 전했다.
나흘간 치러진 테스트 이벤트 일정 중 절반 동안 수영을 하지 못했지만, 조직위는 "테스트 이벤트 결과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이었다"고 자평했다.
주최 측이 수영 경기를 취소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센강에서 대장균 수치가 기준보다 높게 나왔기 때문이다.
파리시에서 스포츠와 올림픽을 담당하는 피에르 라바당 부시장은 AFP 통신에 "수질이 나빠진 이유를 조사하고 있지만 아직 그 이유를 밝히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달 5∼6일 센강에서 개최하려던 오픈워터 스위밍 월드컵을 취소했을 때는 폭우로 센강의 수질이 악화했다고 밝힌 바 있다.
토니 에스탕게 파리올림픽 조직위원장은 "트라이애슬론과 오픈워터 스위밍은 내년 센강에서 열린다"며 "플랜B는 없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에스탕게 위원장은 2024년 센강에서 수영하는 것을 목표로 기울이는 노력이 끝나지 않았으며, 매달 수질이 개선되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멜리 우데아 카스테라 스포츠부 장관도 테스트 이벤트 결과가 "아주 고무적"이라며 내년 올림픽에서 센강 수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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