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국과 합의한 내용 이행하는 데 최대 2달 소요"
"이라크 내 동결 자금도 해제 절차"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이란이 최근 공식화된 미국과의 협상 합의 내용이 완전히 이행되는데 최대 두 달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나세르 칸아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21일(현지시간)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관계 당국의 발표를 고려하면 합의 과정이 완전히 이행되는데 최대 두 달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칸아니 대변인은 "현재 이행 과정이 진행 중이며, 이와 관련한 언론 보도나 추측은 의미가 없다"면서 "이란은 합의 내용이 완전히 이행되고 좋은 결과를 내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라크 내 동결된 이란 자금도 해제 절차를 밟고 있으며 이는 미국과의 간접 대화의 결과라고 부연했다.
앞서 미국과 이란은 각각 자국 내 수감자 5명씩을 맞교환하는 협상을 타결하면서, 한국을 포함해 이라크와 유럽 등에 동결된 이란 자금을 해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한국에 동결된 이란 자금은 2019년 5월 트럼프 당시 미국 행정부의 대(對)이란 제재로 국내 은행 등에 묶여 있던 이란산 원유 수입 대금이다.
이란 현지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한국 내 동결됐던 이란 자금 8조원이 지난 10일 스위스 은행으로 이체됐다.
이 자금은 유로화로 환전된 뒤 카타르 은행의 이란 계좌로 최종 이체될 예정이다. 이 과정은 약 5∼6주가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자금 송금이 완료되면 미국과 이란은 상대측 수감자 5명을 송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logo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