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만대 화공과 실험실서 폭발 사고…대학원생 9명 부상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국립대만대학교의 화공학과 실험실에서 지난 17일 폭발 사고가 발생해 학생 9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대만언론이 18일 보도했다.
중국시보 등의 보도에 따르면 타이베이시 소방국은 전날 오전 11시 51분께 학교 당국의 화재 신고를 받고 출동, 30여분 만에 화재를 진압했다.
진화 및 내부 수색작업에는 소방차 20대, 구급 차량 8대, 현장 지휘차량 5대 및 소방대원 91명이 투입됐다.
현장에 있던 대학원생 11명이 긴급대피한 가운데, 비교적 심한 화상을 입은 학생 2명과 유독 가스를 마신 7명(외국인 학생 2명 포함)이 대만대병원 등 3곳으로 분산 이송됐다. 부상자들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언론은 관계자를 인용, 화공학과 대학원생들이 진행하던 오일배스 실험 도중 발생한 유증기와 염화알루미늄의 접촉으로 인해 폭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의심된다며 당시 지도교수는 현장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어 '쾅'하는 폭발음과 함께 발생한 불길에 놀란 다른 교수들과 학생들이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대만대에서는 지난달 10일에도 화공학과 실험실에서 23세 남학생이 실험 도중 실수로 인해 머리카락과 손 등에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대만대 측은 잇단 사고와 관련, "앞으로 실험실 관련 안전 교육 훈련 및 조치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의외의 사고 발생 가능성을 최저 수준으로 낮추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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