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옥 광산 산사태로 사망 33명·실종 9명
(양곤[미얀마]=연합뉴스) 이정호 통신원 = 지난 13일 오후 미얀마 북부 카친주 파칸 타운십(구)에 있는 옥 광산서 발생한 산사태로 최소 33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매체 이라와디와 자유아시아방송(RFA),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 등에 따르면 사흘째 계속된 구조작업으로 시신 33구가 수습됐으며, 남은 실종자는 9명으로 전해졌다.
구조대원들에 따르면 이번 참사는 옥 광산에서 옥을 캐느라 쌓아둔 거대한 흙더미가 계속된 폭우에 무너지면서 노동자들을 덮쳐 발생했다.
이 지역의 옥 광산은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뛰어난 품질을 갖고 있으나, 잦은 산사태 등 사고로 계속 희생자를 내고 있다.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이 이끌었던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정권에서는 환경과 노동자의 안전을 이유로 이 지역 옥 채굴을 전면 중단시켰다.
하지만, 2021년 미얀마 군부 쿠데타 이후 옥 광산업체들은 군사정권에 뇌물을 주고 불법적으로 채굴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인권단체 '글로벌 위트니스'는 최근 성명에서 40만여 명의 미얀마 노동자가 이 지역의 안전하지 않은 옥 광산에서 일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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