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생일맞은 마돈나 "병치레 뒤 사람들 돕기에 더 진심"
(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미국의 팝스타 마돈나가 최근 병원신세 덕분에 다른 사람을 돕겠다는 생각이 확고해졌다는 심정을 밝혔다.
dpa통신에 따르면 마돈나는 16일(현지시간) 자신의 65번째 생일을 자축하면서 배포한 영상물에서 이 같은 생각을 털어놓으며 빈국 지원을 호소했다.
마돈나는 "내 생일을 앞두고 내가 여러분에게 부탁하고 싶은 최고의 선물은 말라위 어린이들의 건강을 돌보는 '레이징 말라위'( Raising Malawi)를 지원해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레이징 말라위는 마돈나가 아프리카 최빈국 말라위에서 부모 등 보호자를 잃어버린 어린이를 돕기 위해 공동으로 설립한 지원 조직이다.
마돈나는 말라위에서 데이비드와 머시, 쌍둥이인 에스테르와 스텔라 등 4명의 고아를 입양하기도 했다.
그는 "말라위 인구의 50% 이상이 18세 이하여서 이들에 대한 도움의 손길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우리 목표는 '머시 제임스 센터'의 부속 건물을 짓는 것으로, 지금까지 20만 달러(약 2억 6천만 원)를 모았고 8만 5천 달러(약 1억 1천400만 원)를 더 모아야 한다"고 사정을 설명했다.
마돈나는 올해 초 병원에 입원해 집중 치료를 받았고, 이 때문에 세계 순회공연의 북미 일정을 연기했다.
매니저인 가이 오세이리는 마돈나가 심각한 박테리아 감염 증세를 보여 며칠 동안 입원했다고 밝힌 바 있다.
마돈나는 지난달 인스타그램에 더 건강해지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며칠 전 콘서트 검색 엔진 '라이브 네이션'이 북미 공연 일정을 다시 올렸다.
마돈나는 "최근에 병원에 직접 입원해보니 다른 사람들을 돕겠다는 결심이 훨씬 더 확고해졌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꿈이 실현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이 도와준다면 정말로 감사하게 생각할 것"이라며 "여러분의 자비로운 기부 덕분에 우리는 더 많은 어린이에게 필요한 의료 지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수 경력 40년의 마돈나는 '라이크 어 버진'(Like A Virgin), '파파 돈 프리치'(Papa Don't Preach), '머티어리얼 걸'(Material Girl), '라이크 어 프레이어'(Like A Prayer), '보그'(Vogue) 등 여러 명곡을 남겼고, 성소수자들과 에이즈 환자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는 활동에도 힘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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