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업계, 시니어 맞춤형 서비스로 어르신에 러브콜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통신 업계가 시니어 맞춤형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어르신 마음 사로잡기에 나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는 IPTV 시니어 전용 서비스 'B tv 해피 시니어'를 운영하고 있다.
TV와 영화 등 어르신이 즐겨 보는 콘텐츠를 비롯해 건강 정보와 체조, 여행, 다큐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 가운데 '추억을 파는 극장' 특별관에서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길은 멀어도 마음만은' '보리수' 등 고전 영화 20여 편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들 영화는 일반 영화보다 2배 이상 큰 자막을 제공해 어르신들의 편안한 시청을 돕고 있다.
또 지난 5월에는 서울 종로의 허리우드 극장과 제휴를 맺고 매주 월요일 가수 조영남 등과 함께 노래 부르기 및 체조 등이 포함된 시니어 행복 증진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누적 참가자 수는 약 3개월 만에 1천 명을 넘어섰다.
SK브로드밴드는 "시니어의 쇼핑 편의를 돕기 위해 다양한 업체와 제휴를 통한 전자 상거래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T[030200]는 시니어를 위한 'KT 안심 박스' 부가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월 3천300원의 이용 요금을 내거나 실버 대상 요금제 가입 시 무료로 제공되는 이 서비스는 어르신의 실시간 위치 정보를 공유하고 위급 상황 시 가족 알림을 제공해준다.
이 밖에 SK텔레콤[017670]과 KT, LG유플러스[032640] 등 통신 3사는 일반 요금제보다 저렴한 5G 시니어 요금제를 운용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시니어 인구 비중이 확대하면서 기업은 이들을 주요 고객으로 설정하고 어르신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여러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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