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인플레이션 경계 속 약보합세…2,590선 안팎 등락(종합)
코스닥지수도 900대 초반으로 하락…이차전지 이탈 수급 행방에도 관심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코스피가 14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대한 경계심으로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되며 2,590선 안팎에서 소폭 등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29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22포인트(0.01%) 하락한 2,591.04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4.75p(0.18%) 내린 2,586.51로 개장해 2,590선 부근에서 소폭의 등락을 반복 중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318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9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지속 중이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79억원, 161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인플레이션 경계심이 확대된 미국 증시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웃돌자 시장에선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에 힘이 실렸다.
최근 유가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8월 인플레이션이 예상만큼 빠르게 둔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가운데 7월 PPI는 전월 대비 0.3% 상승, 전년 동기 대비 0.8% 상승으로 집계됐다.
이에 당시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3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0.11%), 나스닥지수(-0.68%) 등 혼조세로 마감했다.
증권가는 국내 상장사들의 2분기 실적 발표도 마무리되어가는 만큼 이런 매크로 변수가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최근 이차전지에서 일부 이탈한 매수세의 행방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차전지에서) 이탈한 수급이 코스닥의 주도주로 재부상하려는 바이오 업종, 또는 중국 리오프닝(경기 활동 재개) 테마주 복귀를 시도하는 화장품·면세·카지노 관련주 등으로 옮겨갈지도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시가총액(시총) 상위 종목들의 등락은 엇갈리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1.13%), 현대모비스[012330](0.64%), LG에너지솔루션[373220](0.55%), 삼성전자[005930](0.44%) 등은 상승하는 반면 셀트리온[068270](-3.26%), LG화학[051910](-1.45%), 삼성SDI[006400](-1.26%) 등은 하락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4.25%), 유통업(0.86%), 통신업(0.52%) 등은 오름세를, 의약품(-1.28%), 보험(-1.01%), 의료정밀(-0.86%) 등은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24포인트(0.90%) 떨어진 903.96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77포인트(0.52%) 내린 907.43으로 출발한 뒤 하락 폭을 다소 키워 900대 초반까지 내려왔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JYP Ent.[035900]가 2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감으로 10.79% 급락 중이며 그밖에 셀트리온제약[068760](-8.14%), 에스엠[041510](-4.40%), 에코프로[086520](-3.87%) 등도 하락세를 띠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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