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데타로 억류 중인 니제르 대통령, 주치의 만나"
지난주부터 물·음식·전기 공급 끊겨 열악한 상황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군사정변(쿠데타) 이후 보름 넘게 군부에 억류된 모하메드 바줌(63) 니제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주치의를 만났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바줌 대통령의 한 수행원은 "오늘 주치의가 대통령을 방문했다"며 주치의가 대통령과 아내, 아들을 위한 음식도 가져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상황을 고려하면 바줌 대통령은 괜찮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6일 군부 쿠데타 이후 구금 상태인 바줌 대통령은 지난주부터 물과 음식, 전기, 가스 공급이 끊긴 열악한 상황에 놓여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 파리에 머무르고 있는 바줌 대통령의 딸 자지아(34)는 앞서 영국 일간 가디언과 전화 인터뷰에서 군부 지도자들이 부친의 주치의가 대통령궁에 들어가는 것을 막았다고 밝힌 바 있다.
가족들과 거의 매일 전화해 상황을 전해 듣고 있다는 그는 아버지와 어머니, 남동생(20)이 어둡고 무더운 집에서 깨끗한 물도 없이 생쌀과 파스타로 연명해 체중이 급격히 감소하는 등 "매우 위험하고 어려운 상황에 있다"고 호소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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