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영상 맘껏 전송을"…통신사, 상암경기장 와이파이 확충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11일 상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K팝 공연에 수만 명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통신 당국과 업계가 이동통신 네트워크 점검에 나섰다.
특히, 새만금 야영지 내 열악한 화장실·샤워실 등이 세계적 망신을 사면서 K팝 공연 행사에서 정보기술(IT) 강국 위상에 걸맞은 통신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더욱 신경을 쓰고 있는 모습이다.
10일 통신 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상암 서울월드컵경기장 일대에 공연 기간 안정적인 통신망을 구축하기 위해 통신 3사와 협의하고 있다.
우선, SK텔레콤[017670]이 경기장 내·외부와 참가자들이 자주 이용하는 주변 시설에 이동기지국 중계기 98개를 긴급 보강하고 와이파이 용량을 증설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참가자들이 한꺼번에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월드컵경기장역 내부에도 와이파이 중계기를 늘렸다.
LG유플러스[032640]도 상암월드컵경기장에 이동기지국 5대를 배치하고 와이파이 중계기를 추가했다.
당국 관계자는 "잼버리 대원들이 외국에서 온 청소년인 만큼 비용이 드는 해외 로밍이나 유심칩 구매로 통신 서비스를 이용하기보다는 와이파이를 선호할 것으로 보고 와이파이 용량 증설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신망 보강 외에도 통신사들은 잼버리 대원들에게 체험행사를 제공하는 등 지원책을 내놨다.
KT[030200]는 전날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KT위즈 구단과 한화이글스의 홈 경기에 미국과 캐나다 잼버리 대원[007680] 880명을 초대해 음료와 기념품 등을 증정했다.
SK텔레콤은 K팝 행사 중 상암 서울월드컵경기장 인근에 무더위 쉼터를 제공하고 얼음 생수를 제공한다. 또 이동 AS 버스를 설치해 단말기 충전이나 간단한 수리 등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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