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R&D부문 물적분할…신약 R&D전담 자회사 신설

입력 2023-08-09 16:11
일동제약, R&D부문 물적분할…신약 R&D전담 자회사 신설

11월 신설법인 출범…"재무구조 개선·핵심 사업 경쟁력 강화 위해"



(서울=연합뉴스) 나확진 기자 = 일동제약[249420]이 자사 연구개발(R&D) 부문을 떼어 내 신약 R&D 전담 자회사를 신설한다고 9일 밝혔다.

일동제약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이런 내용의 기업 분할에 관한 안건을 승인했다. 분할 방식은 단순 물적 분할이며, 일동제약이 모회사로서 신설 회사 지분 100%를 갖는 구조이다.

신설 법인의 명칭은 가칭 '유노비아'로 하고, 임시주주총회 의결 등 절차를 거쳐 오는 11월 1일 출범할 예정이다.

일동제약은 신속한 재무구조 개선과 수익성 증대를 통한 기업과 주주가치 제고와 함께 신약 R&D 추진력 강화, 투자 유치 확대 등에 중점을 두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일동제약은 이번 분할로 비용 부담 요인을 해소함으로써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확보하고 핵심 사업 부문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신설되는 법인은 신약 연구개발과 관련한 독립적인 입지를 구축해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일 뿐 아니라 오픈이노베이션과 투자 유치 등 제휴 파트너 확보 측면에서도 보다 유리한 요건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회사는 전했다.

회사는 특히 2형 당뇨병 치료제, 소화성 궤양 치료제, 파킨슨병 치료제 등 기존에 진행 중인 신약 개발 프로젝트와 새로 추가될 유망 파이프라인 등의 자산을 활용, 신설 법인에 1천억 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 유치를 통해 필요한 자본을 조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신설 자회사는 독자적 위치에서 R&D에 집중할 수 있게 되고, 향후 신약 개발 성공이나 라이선스 아웃 등 성과에 따라 모회사인 일동제약도 수익을 향유하게 되므로 기업 가치 및 경쟁력 제고 측면에서 두 회사 모두 이점이 있다"며 "최근 경영 쇄신 작업과 이번 연구개발 부문 분할을 계기로 일동제약은 흑자 전환과 함께 매출, 영업이익 등 경영 관련 지표의 조속한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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