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모바일 매출 감소에 2분기 영업익 20.7%↓(종합2보)
PC 매출은 32% 늘어…"BGMI 서비스 재개 후 트래픽 예전 수준 회복"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크래프톤[259960]이 모바일 부문 매출 감소로 전년 대비 상대적으로 부진한 2분기 실적을 내놨다.
크래프톤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천3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7%, 직전 분기 대비 53.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은 3천87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8.6%, 직전 분기 대비 28.2% 감소했다.
순이익은 1천2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7%, 전 분기 대비 51.9% 줄었다.
매출 구성별로는 PC 1천170억 원, 모바일 2천449억 원, 콘솔 190억 원 등으로 나타났다.
PC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상승했지만, 모바일 매출은 같은 기간 23.4% 감소했다.
배동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모바일 실적에 대해 "배틀그라운드(PUBG) 모바일 글로벌만으로 보면 2분기가 전년 동기나 올해 1분기보다 성장했다"며 "중국 매출은 직접 서비스를 하고 있진 않지만, 글로벌판과 비슷한 트렌드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인도에서 돌연 차단됐다 지난 5월 서비스가 재개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BGMI)를 언급하며 "현재 차단 이전 수준의 트래픽을 회복했다"며 "현지화 콘텐츠와 대규모 e스포츠 이벤트로 매출을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고, 차근차근 수익화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분기 영업비용은 2천55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감소했다.
비용 중에서는 인건비가 1천3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직전 분기 대비 2.4% 증가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지급수수료 706억 원, 앱 수수료·매출원가 322억 원, 주식 보상 비용 91억 원, 마케팅비 87억 원, 기타 비용 319억 원 순으로 집계됐다.
크래프톤은 게임 퍼블리싱 및 자체적인 신규 게임 지식재산(IP) 발굴을 통해 성장성을 확대, 올해부터 2026년까지 24개 이상의 게임 타이틀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딥러닝 기반의 인공지능(AI) 연구개발 투자, 네이버제트와 공동 개발 중인 메타버스 게임 '프로젝트 미글루' 등도 차기 프로젝트로 공개했다.
배 CFO는 "전사적인 딥러닝 서비스 도입으로 전체 구성원의 97%가 이를 사용하고 있다"며 "미글루는 연말 소프트 론칭(한정된 지역에 우선 출시) 예정으로, 여기에도 딥 러닝 기술이 적용돼있다"고 설명했다.
실적발표에서는 차기작 일정도 언급됐다.
배 CFO는 "캐나다 몬트리올에 설립한 스튜디오가 제작 중인 '눈물을 마시는 새'출시는 2026년 이후로 계획하고 있다"며 "인게임 영상이나 시네마틱 공개는 지금 개발 초기 단계라 어렵지만, 지난해 공개한 비주얼 콘셉트 트레일러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또 '배틀그라운드'를 만튼 펍지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프로젝트 블랙 버짓'과 관련해서는 "4분기 출시 목표를 가지고 있고, 최근 사내 테스트 반응은 좋았다"고 덧붙였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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