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앱에 개인화 추천 기술 확대…숏폼 전면 배치
16일부터 사용성 실험에 돌입…연내 전면개편 목표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네이버가 개인화 추천 기술을 확대 적용한 새로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선보인다.
네이버는 오는 16일부터 일부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사용성 실험을 통해 편의성과 안정성을 점검한 뒤 최종적인 개편안을 확정해 연내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네이버는 사용자들이 원하는 서비스로 바로 이동할 수 있도록 콘텐츠 유형에 따라 4개의 탭(홈·콘텐츠·쇼핑·클립)으로 앱을 재구성했다. 실험 기간 탭의 순서는 사용자마다 다르게 보일 수 있다.
홈탭에서는 매일 확인하는 오늘의 날씨와 증시 정보, 자주 쓰는 서비스 바로가기 등을 배치해 편의성 극대화에 초점을 맞췄다.
쇼핑탭에서는 사용자별 맞춤형 쇼핑 추천과 함께 상품 탐색부터 주문 관리까지 다양한 네이버 쇼핑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내 취향에 맞는 숏폼(짧은 영상)을 추천해 주는 '클립탭'과 홈탭 하단에 위치한 '홈피드'는 개인화 추천 기술이 적용된 서비스로, 각각 기존의'숏폼판'과 '추천 구독판'을 고도화한 것이다.
네이버는 이를 통해 사용자들에게는 새로운 관심사를 발견하고 탐색하는 기회를, 콘텐츠 창작자들에게는 자신의 콘텐츠를 더 많은 사용자에게 선보일 수 있는 성장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기존에도 네이버앱에 숏폼 콘텐츠가 있었지만, 이번 개편을 통해 별도의 탭을 신설하고 전면에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Z세대(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며 빠르게 성장한 숏폼이 플랫폼 성장 동력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매달 15만원 상당의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활동비로 지급받는 공식 크리에이터들의 활동이 이달부터 본격화함에 따라 차별화된 품질의 콘텐츠를 더 많이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네이버는 소개했다.
아울러 네이버는 홈피드 기능을 통해 이용자 맞춤형 콘텐츠를 '무한 스크롤' 방식으로 추천할 예정이다.
네이버가 자체 개발해 오는 24일 공개할 예정인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를 활용해 사용자의 관심사를 분석하고 블로그, 포스트, 네이버TV, 인플루언서, 프리미엄 콘텐츠, 카페 등에서 네이버 내 다양한 콘텐츠를 사용자의 관심사에 맞게 추천하는 방식이다.
네이버는 홈피드에서 고품질의 AI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일부 사용자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사용성 실험을 진행해왔다.
네이버 관계자는 "지난 5월 PC 버전의 포털 개편을 단행한 데 이어 AI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 개인화 추천 확대를 골자로 한 모바일 앱 개편에 나선 것"이라며 "연내 서비스 개편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네이버 최수연 대표는 최근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올 하반기 네이버앱 메인 영역에 숏폼을 배치하고, 창작자와 네이버가 함께 성장하는 수익 공유 모델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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