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신작 TL, 게임플레이 대폭 개선…'아이온2'도 총력"

입력 2023-08-09 10:58
엔씨 "신작 TL, 게임플레이 대폭 개선…'아이온2'도 총력"

2분기 실적발표서 신작 일정 밝혀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모바일 게임 실적 감소에 매출과 영업익이 대폭 하락한 엔씨소프트[036570]가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쓰론 앤 리버티'(TL)를 비롯한 신작 게임 라인업으로 재도약을 노리겠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 홍원준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이장욱 IR(기업설명)실장은 9일 2분기 실적발표 질의응답 자리에서 올해 하반기 이후 출시할 게임의 개발 상황과 출시 일정을 공개했다.

홍 CFO는 "시중에 리니지라이크(리니지류) 게임이 많이 나오고 있고, 우리의 기존 IP(지식재산)에 영향을 미치는 게 사실"이라며 "기존에 해왔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벗어난 새로운 장르에 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TL'을 올해 12월 국내에 먼저 출시하고, 이후 내년 해외 퍼블리셔인 아마존게임즈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동시 출시한다고 설명했다.

홍 CFO는 지난 5월 국내에서 진행된 TL 테스트 이후 부정적인 이용자 피드백을 대폭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홍 CFO는 "전투는 이동과 공격을 병행하며 할 수 있도록 다이내믹하게 변경했고, 성장의 재미를 주기 위해 반복성 요소를 줄이고 레벨 상승 속도를 대폭 상향하는 식으로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홍 CFO는 "TL 단독으로 모든 게임 매출의 디케잉(자연 감소) 트렌드를 상쇄할 수 있다고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블레이드&소울 2의 대만·일본 출시, 그리고 모바일 게임의 순차적 출시가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당초 발표한 계획대로 연내 출시 예정인 '퍼즈업: 아미토이'는 TL의 등장 캐릭터 '아미토이'가 등장하는 퍼즐 게임이다.

홍 CFO는 "처음 시도하는 퍼즐 게임 장르인데, 글로벌 시장에서의 중장기적인 매출을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전 액션 게임 '배틀 크러쉬'와 수집형 RPG '블레이드&소울 S'는 내년 상반기로, MMORPG와 전략 게임을 결합한 '프로젝트 G'는 내년 하반기로 출시 일정이 연기됐다.

MMORPG '아이온2'와 스토리 중심의 게임 '프로젝트 M' 등 개발 중인 차기작도 언급됐다.

홍 CFO는 "아이온2는 콘텐츠 규모, 퀄리티 등 모든 측면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게임이 될 거라 믿고 내부적으로 총력을 쏟고 있다"며 "다만 지금 구체적인 일정을 말씀드리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 실장은 "프로젝트 M은 액션 기반의 드라마 장르 게임인데 우리가 해 오지 않은 것을 새로운 기술로 구현하는 만큼, 장기적으로 일정을 상상하는 게 맞을 것 같다"며 "먼 미래는 아니겠지만, 아마 '아이온2' 이후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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