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한미약품, 비만치료제 기대감에 주가 급등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뉴욕 증시에 상장된 비만치료제 개발 다국적 제약업체의 주가 급등으로 한미약품[128940]도 9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15분께 유가증권시장에서 한미약품은 전장 대비 11.27% 오른 31만6천원에 거래됐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 주식예탁증서(ADR)의 주가가 17.23% 오른 데 따라 한미약품도 동반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노보 노디스크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의 비만치료제 '위고비'를 개발한 제약업체다.
이날 노보 노디스크는 '위고비'를 주 1회 피하주사로 투약하면 주요 심혈관 사건(MACE) 발생률이 위약군 대비 20% 감소했다는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이지현·김승민 미래에셋증권[006800] 연구원은 "이번 임상 결과는 노보 노디스크뿐 아니라 GLP-1 계열 비만 신약 개발 경쟁사에도 긍정적"이라고 짚었다.
최근 한미약품은 대사질환 치료제로 개발해온 '에페글레나타이드'를 비만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 3상 시험 계획을 제출했다.
임상을 통해 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를 한국인 맞춤형 비만 치료제로 개발해 출시할 계획이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체내 에너지 대사량을 증가시키는 GLP-1 호르몬을 활성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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