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람코 2분기 순이익 전년대비 38% 감소…배당은 유지

입력 2023-08-07 17:51
사우디 아람코 2분기 순이익 전년대비 38% 감소…배당은 유지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올해 2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0% 가까이 감소했다.

아람코는 7일(현지시간) 낸 보고서에서 2분기 순이익이 300억 달러(약 39조1천억원)라고 발표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가가 폭등했던 작년 동기보다 약 38% 감소한 수치다.

아람코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318억 달러였다.

보고서에서 아람코는 "국제 유가 하락과 화학 제품·정제 마진 감소로 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나세르 아민 아람코 최고경영자(CEO)는 "전 세계 고객의 요구를 지속해서 충족할 수 있는 높은 수준의 신뢰를 보여줬다"며 "3분기부터는 성과 연동 배당을 시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표에서 분기 배당 금액은 195억 달러(약 25조5천억원)로 유지됐다.

AFP 통신 등 외신들은 사우디가 배럴당 80달러 이상의 국제 유가를 유지하기 위해 감산을 주도해 왔다고 전했다.

현재 사우디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 900만 배럴(bpd) 수준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는 지난해 10월 200만 bpd 감산에 합의했고, 지난 4월에는 일부 회원국이 166만 bpd 자발적인 추가 감산을 깜짝 발표해 시장을 놀라게 한 바 있다.

사우디는 지난 6월 100만 bpd 추가 자발적 감산을 예고했고, 7월부터 실제 생산량을 줄였다.

러시아는 지난 3월부터 50만 bpd의 자발적 감산을 발표했고, 8월부터 추가로 원유 수출을 50만 bpd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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