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직항편 운항 재개로 극동서 中·러 관광교류 활발
2∼7월 中관광객 3만6천명 연해주 찾아…무비자 관광 재개로 탄력 전망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최수호 특파원 = 코로나19 대확산(팬데믹) 이후 러시아와 중국 간 항공기 직항편 운항이 재개되면서 극동 지역에서 양국의 관광교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7일(현지시간)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올해 2∼7월 관광 차 러시아 연해주를 찾은 중국인은 3만6천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연해주 지역 여행사 관계자는 "(러시아·중국 간)교통이 재개되자마자 중국 관광객들이 러시아를 찾고 있다"며 "2∼7월 중국 관광객 3만6천명이 연해주에 왔고, 반대로 중국을 찾은 러시아 관광객은 5만2천명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와 중국의 무비자 단체관광 재개로 이러한 관광교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3월 러시아 극동 항공사 '아브로라'(오로라)는 코로나19로 2020년 초에 중단했던 블라디보스토크∼베이징, 블라디보스토크∼하얼빈 노선 직항편 운항을 재개했다.
이와 함께 중국 청두항공도 지난달 말 중국 항공사 가운데 처음으로 블라디보스토크∼하얼빈 노선 직항편 운영을 다시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밖에 연해주 당국은 인접 지역인 중국 랴오닝성 다롄, 지린성 창춘·옌지 등과도 항공기 직항편을 운영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극동 하바롭스크주의 경우 중국과의 무비자 단체관광 재개로 올 한해 중국인 관광객 6천명이 지역을 찾을 것으로 전망한다.
코로나19 이전 하바롭스크주에는 매년 수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찾았으며, 이들 대부분은 중국인 관광객이었다.
한편 코로나19 영향으로 2021년 1월 중단했던 러시아와 중국 간 무비자 단체관광은 지난 1일부터 본격적으로 재개됐다.
러시아와 중국은 2000년 2월 무비자 단체관광 협정을 체결했으며, 5∼50명으로 구성한 양국 단체 관광객은 사전 절차를 밟으면 비자 없이 상대국에 최장 15일간 머무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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