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시리아 내 친이란 민병대 시설 공습…최소 4명 사망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이스라엘군이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 친이란 민병대 시설을 공습했다고 국영 SANA 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리아군 관계자는 "오늘 오전 2시 20분께 이스라엘군이 골란고원 쪽에서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며 "몇몇 미사일은 방공망으로 요격했지만, 군인 4명이 사망하고 4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내전 감시 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이날 공격 목표가 친이란 민병대의 무기 창고와 탄약고였으며, 최소 6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고 설명했다.
인권관측소는 이번 공습을 포함해 이스라엘군이 올해 들어 22차례 시리아를 공격했다고 집계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19일에도 다마스쿠스 인근 헤즈볼라 시설을 공습했고, 이로 인해 7명이 사상했다.
시리아는 지난달 낸 성명에서 "이스라엘의 범죄 행위를 중단하기 위해 유엔과 안전보장이사회의 즉각적인 조치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내전 중인 시리아에서 이란의 영향력 확대를 저지하기 위해 몇 년간 간헐적인 공습을 이어온 이스라엘은 최근 몇 달간 공항과 공군기지 등을 주로 공격했다.
이스라엘은 자국과 접한 시리아에 친이란 무장 세력이 주둔하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란은 시리아 알아사드 정권의 핵심 동맹으로,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때부터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하면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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