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세계청년대회 마무리…교황 "내 꿈은 평화"

입력 2023-08-07 11:46
가톨릭 세계청년대회 마무리…교황 "내 꿈은 평화"

"전쟁으로 참석못한 이들 생각해야"…야외미사에 150만명 몰려



(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분쟁국의 젊은이들을 떠올려달라며 거듭 세계평화를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오전 포르투갈 리스본 테주 공원에서 2023 가톨릭 세계청년대회 폐막 미사를 집전한 뒤 "이 늙은이가 젊은이들과 꿈을 나눌 수 있게 허락해달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건 바로 평화의 꿈, 평화와 평화 속의 삶, 평화로운 미래를 건설하기 위해 기도하는 젊은이들의 꿈"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집으로 돌아가면 평화를 위해 계속해서 기도해달라"며 "여러분은 다른 세상에 대한 희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무력 분쟁과 전쟁으로 인해 대회에 참석하지 못한 젊은이들을 생각해달라며 "사랑하는 우크라이나인들에게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도 전했다.

이날 주교 700명과 신부 1만명이 공동집전한 폐막 미사에는 약 150만명의 인파가 몰렸다.



전날에도 철야 미사에 참석한 청년들은 텐트나 야외매트에서 밤을 샌 뒤 이날 다시 교황을 맞이했다.

미사가 그늘이 거의 없는 야외 공원에서 열리면서 신자들은 양산이나 임시 천막으로 햇볕을 가렸다.

교황은 이날 미사에서 2027년 차기 세계청년대회가 대한민국 서울에서 열린다고 발표했다.

오후에는 세계청년대회 자원봉사자 2만4천여명 앞에서 연설하고 "여러분이 잊지 못할 날들을 가능하게 했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교황은 이날 저녁 포르투갈에서 5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리스본 공군기지를 통해 바티칸으로 돌아갔다.

그는 방문 기간 가톨릭교회 내 성학대 피해자들과 우크라이나 젊은이들을 만났고 리스본 북쪽 성지 파티마를 찾았다.

바티칸행 비행기에서 그는 탈장 수술 경과에 대해 "건강 상태가 좋다"며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acui7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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