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흑해항구 해상서 폭발음…"공격하던 우크라 무인보트 파괴"
러 국방부 "우크라가 노보로시스크 해군기지 노려"
(서울=연합뉴스) 송진원 기자 = 러시아 흑해 항구 노보로시스크 인근에서 4일(현지시간) 오전 폭발음과 총성을 들었다는 목격자들의 증언이 러시아 소셜미디어에 올라오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현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동영상을 보면 바다 쪽에서 총소리가 들리고, 해안 바로 앞바다에선 선박이 움직이는 모습이 담겨 있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노보로시스크의 긴급 구조대가 폭발에 대한 보고를 확인했으며, 보안 당국 역시 관련 보고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해군 기지를 공격하려던 우크라이나 무인 보트 2대를 탐지해 파괴했다고 발표했다.
노보로시스크 항구는 흑해에서 큰 항구 중 한 곳이다
로이터는 러시아의 주요 상업 항구 중 한 곳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첫 번째 공격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노보로시스크에서 유조선에 석유를 적재하는 카스피 파이프라인 컨소시엄은 이번 공격으로 항구가 일시적으로 모든 선박의 이동을 금지했다고 밝혔다.
컨소시엄은 관련 시설이 손상되진 않았으며 이미 정박해 있던 유조선에 기름을 계속 적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러시아가 전쟁 중에도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 길을 열어줬던 흑해 곡물 협정 종료를 선언한 뒤 흑해와 인근 항구에서는 양국의 충돌이 확대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주의 항구 마을을 공격해 항구 시설과 곡물 창고를 파괴했다.
우크라이나 역시 이에 맞서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와 크림반도에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러시아는 앞서 민간 선박을 호위하던 자국 군함을 우크라이나 해상 드론이 공격했다고도 밝혔다.
s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