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기소에도…美공화 지지자 69% "바이든 대선서 부정 승리"
CNN 여론조사…전체 응답자는 61%가 2020년 대선 결과 인정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20년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고 시도한 혐의로 기소됐음에도 상당수의 미국 공화당 지지자들은 여전히 조 바이든 대통령이 부정하게 대선에서 이겼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NN 방송이 여론조사업체 SSSR에 의뢰해 지난달 1~31일 1천279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3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화당 지지자 가운데 69%가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승리에 필요한 득표를 하지 못했으며 적법하게 승리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69% 답변자 중 39%포인트의 응답자는 부정선거 물증이 있다고 봤고, 나머지는 심증만 있다고 답했다.
CNN의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에서 부정하게 승리했다고 답한 공화당 지지자들의 비율은 1·6 의사당 폭동 사태가 있었던 2021년 72%까지 기록했다 이후 최근에는 63%까지 떨어졌으나 이번에 다시 상승했다.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61%가 2020년 대선에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
앞서 워싱턴 DC 연방 대배심은 지난 1일 1·6 사태와 관련, 대선 결과 뒤집기 모의 및 선거사기 유포 등 4개 혐의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소를 결정했고, 이에 따라 연방 특검은 기소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업무수행 지지율은 41%였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른바 바이드노믹스를 부각하면서 재선 선거운동을 하고 있으나 이번 여론조사 응답자의 37%만 바이든 정부의 경제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의 인플레이션 대응에 대한 지지율은 30%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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