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주가 상승률 10위 중 7개가 이차전지…금양, 204%로 1위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주식시장의 이차전지 쏠림 현상이 극심해진 가운데 이달 주가 상승률 상위권에 이차전지 종목들이 대거 포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양은 7월 월간 주가 상승률이 204.2%를 기록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종목 가운데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30일 5만2천300원이던 주가는 이날 15만9천100원으로 마감해 10만6천800원 올랐다.
금양은 합성수지, 고무 등에 사용되는 발포제를 만드는 기업이었으나 최근 이차전지의 주원료인 리튬 광물 확보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2위는 우신시스템으로 지난달 말 3천500원에서 이날 9천270원으로 164.86% 상승했다. 우신시스템은 지난 27일 이차전지 조립라인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3위는 LS네트웍스로 이달에만 주가가 142.6% 급등했다. LS그룹이 이차전지 사업 진출 계획을 밝히면서 계열사인 LS네트웍스에도 투자자들의 매수가 몰렸다.
이어 웰바이오텍(140.10%), 디이엔티(134.43%), 포스코인터내셔널(131.92%), 포스코DX(124.92%) 등의 순으로 상위 7위 종목은 모두 이차전지와 관련된 재료로 주가가 올랐다.
반면 이달에 주가가 가장 많이 하락한 종목은 지난달 '5개 종목 하한가 사태' 연관 종목인 대한방직으로 나타났다.
대한방직[001070]은 지난달 말 3만8천100원에서 이달 1만1천350원으로 70.21% 폭락했다. 2위도 하한가 사태 연관 종목인 동일산업으로 63.25% 하락했다.
이어 오킨스전자(-59.89%), 시큐센(-58.63%), 방림 (-54.21%), 꿈비(-47.43%), 동일금속(-45.39%), 아스트(-42.00%), 마녀공장(-39.19%), 메디포스트(-38.02%) 등의 순이었다.
이 가운데 시큐센과 꿈비, 마녀공장은 신규 상장 종목이다. 신규 상장일에 가격변동폭 확대 조치를 처음으로 적용받은 시큐센은 지난달 29일 첫 거래일에 공모가 대비 205% 상승해 9천150원에 장을 마쳤지만, 이날 3천785원으로 마감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달 개인투자자들이 이차전지 종목에 관심이 많아 쏠림 현상이 심하다 보니 이차전지가 아닌 종목은 상대적으로 소외된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는 지난달 말 2,564.28에서 이날 2,609.76으로 한 달간 45.48포인트(1.77%) 상승했으며 코스닥지수는 이달에 67.73포인트(7.8%)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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