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에 블록체인 거점' 네오핀 "디파이 대중화 앞당기겠다"
네오핀 김용기 대표·UAE 법인 '에이치랩' 김지환 대표 인터뷰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국내 블록체인 기업 최초로 아랍에미리트(UAE) 당국과의 협업을 발표한 네오핀이 "디파이(DeFi·탈중앙화 금융) 대중화를 앞당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용기 네오핀 대표와 아부다비 소재 법인 에이치랩(H LAB)의 김지환 대표는 28일 진행된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네오핀은 네오위즈홀딩스[042420]의 블록체인 계열사이자 동명의 블록체인 플랫폼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작년 9월 UAE에 설립된 에이치랩은 네오핀의 모회사로서 중간 지주사 역할을 맡고 있다.
최근 아부다비 투자진흥청(ADIO)의 '혁신 프로그램' 지원 기업에 선정된 에이치랩은 UAE 국제금융센터(ADGM)와 함께 세계 최초의 디파이 규제안을 구축하기로 했다.
김지환 에이치랩 대표는 "사용자 보호에 초점을 맞춘 방향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기 어렵지만, UAE를 넘어 세계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규제안을 만들 방침"이라고 말했다.
네오핀 플랫폼을 통한 디파이 서비스의 대중화를 이끌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디파이는 가상 자산이나 대체불가토큰(NFT)을 블록체인상에 일정 기간 예치하고 다른 가상화폐를 대출받거나, 이자 개념의 부가 수익을 창출하는 금융 서비스다.
김용기 네오핀 대표는 "블록체인 플랫폼의 대중화를 위해서는 일상 서비스에 보급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 라이브 채팅 서비스, 여행 플랫폼, 문화공연 서비스 등에 전략적 투자를 하거나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렌드에 민감한 20대·30대가 즐겨 찾는 서비스에 블록체인이 본격 도입되고, 세계적으로 히트한다면 블록체인과 디파이의 대중화를 빠르게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 가상화폐 네오핀 토큰(NPT)의 가격이 하락세라는 지적에는 "작년부터 발생한 가상자산 시장의 여러 악재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네오핀 플랫폼에 예치된 자산 총액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디파이 고도화를 통해 NPT의 장기적인 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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