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의학·재료 등 과학연구 특화한 생성형 AI 개발한다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정부가 내년도부터 과학 연구에 특화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개발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3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문부과학성은 논문 데이터와 실험 영상 등을 학습시킨 생성형 AI를 과학 분야의 가설 성립과 효율적 연구 모델 확립 등에 활용할 방침이다.
일본은 우선 의학과 재료 분야의 생성형 AI를 만들고, 이후 차츰 영역을 확대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예컨대 병의 원인이 되는 물질의 후보군 제시, 의약품과 소재 개발을 위한 분자와 재료의 설계, 새로운 실험방법 고안 등에 생성형 AI가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생성형 AI 개발은 국립연구개발법인 이화학연구소가 중심이 되며, 8년간의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는 2031년도에는 일본 연구자들이 폭넓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닛케이는 "과학 연구에 사용하는 생성형 AI의 기반 모델을 해외 제품에 의존하면 중요한 기술이 유출될 우려가 있다"며 과학에 특화한 생성형 AI 개발에는 과학기술의 안전성과 국제 경쟁력을 높이려는 의도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일본은 미국과 함께 중요한 기술을 보호하고, 공동으로 생성형 AI를 활용해 연구를 촉진하는 협력 대책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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