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ABS 발행, 25% 증가한 30조원…주금공 MBS 급증 때문
금융권 연체율 상승에 부실채권 기초 ABS 발행 93.7%↑
(서울=연합뉴스) 오지은 기자 =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규모가 29조9천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24조원)보다 24.6% 증가한 수치다.
ABS 발행 증가는 한국주택금융공사(HF)가 주택저당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하는 주택저당증권(MBS)이 상반기 17조6천억원에 달해 작년 동기 대비 48% 급증했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지난해 신청을 받은 안심전환대출을 기초로 MBS를 발행하면서 전체 MBS 발행 규모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안심전환대출은 금리 상승기에 대출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1·2금융권에서 받은 변동·혼합형 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주택금융공사의 3%대 장기·고정금리 정책모기지로 대환(갈아타기)해주는 정책 금융상품이다.
자산보유자별 발행 현황을 보면 금융권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8천억원(9.8%) 증가한 8조7천억원의 ABS를 발행했다.
금융권 가운데 은행은 부실채권(NPL)을 기초로 1조9천억원을 발행해 작년 동기 대비 78.6% 늘었으며 여신전문금융사는 할부금융채권을 기초로 4조원을 발행해 4.3% 증가했다.
경제 불확실성과 금리 상승 등에 따라 금융권 연체율이 높아지면서 NPL을 기초로 하는 ABS 발행이 증가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증권사는 회사채 등을 기초로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2조8천억원을 발행해 지난해 상반기보다 9% 감소했다.
기초자산별로 보면 대출채권 기초 ABS 발행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44.6% 증가한 20조5천억원이었다. NPL 기초 ABS는 같은 기간 93.7% 불어난 2조1천억원이었다. 반면 매출채권 기초 ABS는 6조7천억원으로 1.7% 감소했다.
buil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