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2분기 영업익 작년보다 29.9% ↓…석유화학 부진 탓(종합)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18.8% 증가…석유화학부문, 3분기 연속 적자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LG화학[051910]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6천156억원으로 작년 동기(8천784억원)보다 29.9% 감소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전 분기(7천910억원)와 비교하면 22.2% 감소한 것이다.
또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7천494억원을 17.9% 하회했다.
매출은 14조5천415억원으로 작년 동기(12조2천399억원) 대비 18.8% 증가했다. 전 분기(14조4천862억원)와 비교해도 0.4% 증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 등 자회사를 제외한 LG화학의 2분기 직접 사업 실적은 매출 6조9천448억원, 영업이익 968억원이다.
사업별로 보면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 4조5천589억원, 영업손실 127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영업손실 508억원)보다는 적자 폭이 줄었지만 3개 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석유화학 부문 적자는 시황 부진과 생산설비 유지보수 작업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만 태양광 패널 필름용 소재(POE)와 탄소나노튜브(CNT)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은 견조한 수익성을 이어갔다.
3분기에는 고부가가치 사업을 강화하는 등 수익성 개선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 2조2천204억원, 영업이익 1천846억원을 기록했다.
전지재료 사업은 유럽 전기차 시장 성장세의 둔화와 메탈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감소했다. IT·반도체 소재 사업은 전방 시장의 시황이 일부 회복되며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했다.
생명과학 부문은 매출 3천169억원, 영업손실 92억원을 기록했다.
성장호르몬과 당뇨치료제 등 주요 제품과 신장암 치료제의 매출 성장으로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하지만 아베오 인수 후 일회성 비용 등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3분기에는 주요 제품의 판매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에너지솔루션 매출은 8조7천735억원, 영업이익은 4천606억원으로 집계됐다.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출하량이 늘며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으며, 3분기에도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팜한농은 매출 2천473억원, 영업이익 274억원을 기록했다.
작물보호제 해외 판매 확대로 작년 동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다.
LG화학 관계자는 "석유화학 시황 부진 등으로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원가경쟁력 증진과 운영체계 효율 극대화, 3대 신성장 사업 육성을 통해 위기를 새로운 성장의 기회로 바꾸는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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