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수출입 기업 첫 감소…무역 진입기업 줄고 퇴출기업 늘어

입력 2023-07-27 10:48
작년 수출입 기업 첫 감소…무역 진입기업 줄고 퇴출기업 늘어

수출 성장기업 20% 감소…무역액은 사상 최대



(세종=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지난해 수출·수입 등 무역활동을 한 기업 수가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이 27일 발표한 '2022년 기업무역활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무역활동기업 수는 25만1천246개사로 1년 전보다 1천812개사(0.7%) 감소했다.

무역활동기업 수가 감소한 것은 수출과 수입을 모두 한 기업에 대한 중복을 없애고 봤을 때,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6년 이후 처음이다.

무역활동기업은 수출이나 수입을 한 기업을 말한다. 수출과 수입을 모두 한 경우는 중복을 없애 수출 활동 기업 수와 수입 활동 기업 수를 단순히 합한 것보다 적다.

지난해 무역액은 1년 전보다 1천320억달러(10.8%) 증가한 1조3천588억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지만, 수출입 기업 수는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 반도체가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하는 등 대기업이 무역액 증가를 주도했지만, 영세업체 등이 맞닥뜨린 무역환경은 녹록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소규모 업체가 많은 수입 활동 기업 수는 20만8천834개사로 3천468개사(1.6%) 감소했다.

전체 수출액에서 선도기업(연간 수출액 1천만달러 이상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91.9%로 2021년(91.5%)보다 커진 반면, 초보기업(수출액 100만달러 미만 기업)의 비중은 1.8%에서 1.7%로 감소했다.

수출 활동 기업은 9만5천984개사로 344개사(0.4%) 늘었다.

이러한 상황 등이 맞물리며 지난해 무역시장에 진입한 기업은 5만9천173개사로 12.0% 감소했지만, 퇴출 기업은 6만985개사로 6.6% 늘었다.



수출 성장 기업 수는 3천287개사로 20.0% 줄어 2년 연속 감소했다. 수출 성장 기업은 최근 3년 연속 수출 증가율이 우리나라 전체 수출 증가율 이상을 기록한 기업을 말한다.

수출 성장 기업 가운데 무역시장에 진입한 지 5년 이내인 가젤기업 수는 1천153개사로 12.3% 감소했다.

2021년 무역시장에 진입한 후 1년이 지난 수출 기업의 생존율은 48.4%로 전년(46.7%)보다 올랐다. 수입 기업의 생존율은 49.5%로 1.4%포인트 하락했다.

5년 기간으로 봤을 때 수출 기업의 생존율은 16.5%, 수입 기업은 18.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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