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신작효과 감소한 삼성 MX…3분기 갤Z5가 구원투수 될까
"2분기 영업익 2조7천억~2조8천억 원 수준 추산…프리미엄 제품 비중 줄어든 탓"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삼성전자[005930]의 MX(모바일 경험) 사업 부문이 2분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작 효과' 감소로 전 분기와 비교해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3분기에는 프리미엄 폴더블폰 출시로 실적이 2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2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MX와 네트워크 부문(구 IM 사업부)의 2분기 매출은 연결 기준 25조5천500억원, 영업이익은 3조40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9.7%, 영업이익은 22.8% 각각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MX 부문 실적은 따로 발표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영업이익이 2조7천억∼2조8천억원 수준일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1분기에는 영업이익이 3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저조한 매출 성적표는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 감소 추세 속에 올해 초 출시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3의 신제품 효과가 2분기 들어 감소하면서 단가가 높은 프리미엄 제품의 비중이 줄어든 탓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경기 침체로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의 회복도 지연되면서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갤럭시 S23 시리즈가 신작 효과 감소에도 꾸준한 판매를 이어가고 보급형인 A 시리즈의 상위 모델의 판매도 호조세를 보여 매출 감소 폭을 줄였다.
하반기 삼성전자는 전날 공개한 프리미엄 폴더블폰의 판매를 확대하는 한편, 상위 모델 판매를 강화하는 업셀링 전략을 통해 매출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특히 제품 완성도를 높이고 차별화 경험을 강화한 갤럭시 Z플립5, Z폴드5를 다음 달 본격 출시해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전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3' 행사에서 "스마트폰 사용자의 절반 이상이 다음에는 폴더블 제품을 구매하는 걸 고려 중이라고 답했다"며 폴더블폰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수천만 명이 폴더블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며 "몇 년 후에는 폴더블 판매량이 1억 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시장도 하반기 MX 부문의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고객들의 신제품 출시와 계절적인 수요 증가에 따라 삼성전자 제품 출하량 및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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